제롬 파월(Jerome Powell) 현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임기가 내년(2026년) 5월 종료됨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Fed 의장 후보를 5명으로 압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 연방 재무부 장관은 연말 이전에 차기 의장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하며 최종 후보 명단을 공식 확인했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중앙은행 총재를 결정할 이번 인선은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임기 중 가장 중대한 인사 결정 중 하나로 꼽힌다.
차기 연방준비제도 의장 후보들은 대통령과의 관계, Fed 시스템과 워싱턴 정치 경험, 그리고 월스트리트의 평가 등 여러가지 다양한 요소에 대한 평가를 거쳐서 지명될 것으로 관측된다.
주형석 기자입니다.
예측 시장인 폴리마켓(Polymarket)의 배당률에 따른 유력한 순위별 최종 후보 5명에 대해서 전망했다.
그 중에서도 케빈 하세트(Kevin Hassett)는 36%로 1위다.
케빈 하세트는 최종 후보들 중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관계에서 압도적으로 가장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점이 차기 Fed 의장 배당률 1위의 핵심 이유로 꼽히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이전 임기와 현 임기에서 고위 백악관 역할을 수행했으며, 그 사이에도 트럼프 대통령 사위 자레드 쿠슈너의 사모펀드에서도 근무했다.
충성심을 매우 중요시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최적의 인사로 여겨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롬 파월 의장의 독립적 행보에 불만을 표시해 왔기 때문에 무엇보다 자신에게 충성심이 강하다는 점을 좋아할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시장은 케빈 하세트 후보의 그런 높은 충성심이 위험 요소라고 지적한다.
Fed 의장으로 백악관에 덜 독립적인, 충성심 강한 인물이 되는 경우에, 위기 발생 시나 인플레이션 급등 시 대처할 기동성이 떨어질 수 있는 단점이 있다.
케빈 하세트가 차기 연준 의장이 된다면 과연 주식 채권 시장에서 인플레이션 통제가 필요한 상황이 될 경우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신뢰할 것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크리스토퍼 월러(Christopher Waller) 현 연준 이사는 2020년에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인물로, 확률 23%에 달한다.
크리스토퍼 월러는 연준에서 가장 영향력 있고 독립적인 지식인 중 한 명으로 부상해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연준의 결제 시스템을 암호화폐와 관련된 탈중앙화 금융(DeFi) 기업에 더 개방하는 것에 진정한 열의가 있어 트럼프 대통령 지지파 연합 내에서 우군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전망이다.
그 외에 케빈 워시(Kevin Warsh) 전 연준 이사와 릭 리더(Rick Rieder) 블랙록 글로벌 채권 투자 최고투자책임자(CIO), 미셸 보우먼(Michelle Bowman) 현 연준 이사 등도 차기 연준 의장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 들 5명이 스캇 베센트 재무장관이 거론한 인물들인데 폴리마켓의 트레이더들은 스캇 베센트 장관이 거론한 5인 중 한 명이 반드시 차기 연방준비제도 의장으로 선택될 것이라고 확신하지는 않고 있다.
시장에서는 스티븐 미란(Stephen Miran) 연준 이사, 제임스 불라드(James Bullard) 전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스캇 베센트 재무부 장관 본인까지 후보군에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연준 의장으로 누구를 선택할지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차기 연준 의장과 관련해서 올해(2025년)가 지나기 전에 지명할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