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am News

연방 셧다운 장기화로 남가주 공항 항공편 지연 심화

연방정부 셧다운이 한달 넘게 이어지면서 남가주 주요 공항을 비롯한 전국 항공편 지연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연방 항공청(FAA)은 지난 주말 전국 30대 주요 공항 중 절반 이상이 관제 인력 부족으로 지연을 겪었다고 밝혔다.

특히 일요일에는 LA국제공항(LAX)과 샌디에고 국제공항에서 평균 1시간 이상 출발 지연이 발생했다.

이에 FAA는 저녁 8~밤 10시 사이 LA국제공항 도착편의 평균 지연이 최대 1시간 30분, 샌디에고 공항은 약 1시간 20분에 달할 것으로 경고하기도 했다.

현재 약 1만 3천 명의 항공관제사들이 두 달째 급여 없이 근무 중이며, 피로와 스트레스 누적으로 결근이 늘어나면서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지난 주말(금~일) 동안 전국 항공편 1만 6천여 편이 지연됐고, 월요일인 어제(3일) 오전에도 2천 200편 이상이 늦어졌다.

전문가들은 “추수감사절 연휴 여행이 본격화되면 항공편 지연 사태는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며, 셧다운이 장기화될 경우 항공 안전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미항공관제사노조(NATCA)는 “관제사들이 정치적 갈등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며 의회에 임시 예산안을 통과시켜 셧다운을 종료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