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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 셧다운 36일째…‘역대 최장’ 신기록

연방정부의 기능 일부가 중단되는 ‘셧다운’ 사태가 오늘(5일)로 36일째에 접어들며 역대 최장 기록을 세웠다.

이번 셧다운은 ‘오바마케어’ 보조금 지급 연장을 둘러싼 공화·민주 양당의 이견으로 지난달 1일 시작됐다.

민주당은 보조금 지급 연장에 동의해야 임시예산안을 처리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공화당은 일단 정부를 정상 가동한 뒤 논의하자는 입장이다.

어제 연방 상원에서는 공화당의 임시예산안이 14번째 부결됐다.

민주당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오바마케어 보조금이 끊기면 “평균적인 미국인의 의료비 부담이 114% 늘어나고 400만명이 보험을 잃게 된다”고 비판했다.

반면 공화당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민주당이 “급여를 받지 못하는 성실한 미국인보다 급진 좌파 지지층을 더 두려워한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필리버스터 종결을 위한 ‘핵옵션’을 가동하지 않으면 민주당이 다음 선거에서 유리해질 것”이라며 공화당에 강경 대응을 촉구했다.

셧다운 장기화로 공항 관제 인력 결근이 늘며 항공편 지연과 결항이 잇따르고, 저소득층 식비 지원 프로그램(SNAP)도 재원 부족으로 위태로운 상황이다.

숀 더피 교통부 장관은 “다음 주에도 셧다운이 이어지면 특정 공역(air space)을 폐쇄해야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중도파 상원의원들이 비공식 논의를 이어가고 있지만, 뚜렷한 해결책은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민주당이 어제 선거에서 뉴욕시장과 버지니아·뉴저지 주지사 선거에서 모두 승리했지만, 셧다운 돌파구 마련에는 아직 이르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