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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항공편 1,400편 이상 결항.. 여행객들 발만 동동![리포트]

[앵커멘트]

연방항공청이 셧다운 대응을 위해 전국에서 항공편 10% 감축 조치를 시행하면서 오늘(7일) 하루만 1,400편 이상 항공편이 결항됐습니다.

항공사들은 결항된 항공편에 대해 전액 환불해 주거나 무료로 일정 변경을 제공하고 있지만 여행객들은 계획한 일정이 틀어지고 있어 불만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양민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연방정부의 셧다운이 38일째 이어지면서 공항에서도 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연방항공청 FAA이 항공편 10% 감축 조치를 명령함에 따라 결항과 지연이 며칠 전보다 훨씬 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항공 정보 사이트 플라이트 어웨어(Flight Aware)에 따르면 오늘(7일) 오후 3시 30분 기준 하루에만 약 1,482편의 항공편이 결항됐습니다.

이는 어제보다 2배 넘게 늘어난 수치입니다.

LA 국제공항에서는 오늘 오후 기준 출발 28편, 도착 25편 등 총 50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됐고, 샌프란시스코와 샌디에고 국제공항에서도 수십 편이 결항됐습니다.

특히,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는 평균 66분, 최대 2시간 30분까지 항공편이 지연되며 장시간 지연이 이어졌습니다.

이에 대해 여행객들이 불만과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뉴저지에 거주하는 산드라 플레이테스는 오랫동안 기다려온 샌디에고 가족 여행을 앞두고 있었는데, 지금은 갈 수 있을지도 모르겠으며 정말 화나고 속상하다고 밝혔습니다.

아직 일정에 변동은 없지만 언제 갑자기 영향을 받게 될지 몰라 불안해하는 여행객들도 있습니다.

실비치 거주자 캐서린 맥밀러는 항공편 취소로 공항에서 오도 가도 못하는 위험을 감수할 수 없기 때문에 이번 달 올랜도에 사는 가족 방문 일정을 내년(2026년) 1월로 미루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다음 달(12월) 3일까지 반드시 돌아와야 하는데 혹시나 수많은 승객들 사이에서 호텔을 찾는 상황이 찾아올 수도 있어 이와 같은 스트레스를 감수하고 싶지 않다는 것입니다.

롱비치의 레슬리 내시는 60번째 생일을 맞아 자매들과 하와이 여행을 계획했지만, 갑작스레 일정에 변동이 생겨 비용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에 이미 예약한 호텔과 렌터카를 취소했다고 말했습니다.

감축 조치 하루 전 항공편을 이용한 승객들은 다행히 큰 변동 없이 비행을 마칠 수 있었다면서도 돌아갈 항공편 때문에 걱정이라고 전했습니다.

LA에 거주하는 한 부부는 마이애미로 향하는 비행기를 앞두고 출발은 괜찮지만 돌아올 때는 어떨지 모르겠다며 입국 항공편도 문제가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연방항공청에 따르면 현재 약 13,000명의 항공관제사들이 몇 주째 급여 없이 근무하면서 스트레스와 피로가 극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션 더피 연방교통부 장관은 인력난이 안전 위협을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에 항공편 감축 조치를 시행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항공 데이터 분석업체 시리움(Cirium)에 따르면 LA 국제공항에서는 하루 평균 72편의 항공편이 줄어 12,371명의 승객이 영향을 받을 수 있으며, 나머지 CA주 공항 4곳에서도 항공편 105편이 추가로 감축될 수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긴급 명령을 통해 항공사들은 오늘 4% 감축에서 시작해 오는 11일까지 6%, 13일까지 8%, 그리고 14일까지 10%로 감축을 늘려야 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션 더피 연방교통부 장관은 셧다운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최대 20%까지 감축을 확대하는 조치를 취해야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양민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