션 더피 연방 교통부 장관은 미국 각 공항에서 마비 사태가 올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이 계속될 경우에 항공편 감축 규모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 전역에서 16개 이상의 항공교통 관제 시설이 셧다운으로 인해 인력 부족 상황을 겪는 있다.
이런 가운데, 주요 항공사들은 어제(11월7일) 금요일 약 수백 여편에 달하는 항공편을 전격 취소했다.
연방항공청, FAA는 항공 안전팀의 판단에 따라 항공편 감축 규모를 점진적으로 10%까지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션 더피 장관은 ABC 뉴스 라이브 인터뷰에서 만약 관제사들의 결근이 지금보다 더 늘어나게 된다면, 교통부가 항공사에 10% 이상의 항공편 취소를 요구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항공편 취소 가능성을 교통부 장관이 시사할 만큼 현재 미국 내 주요 공항들 지연 상황은 매우 좋지 않은 모습이다.
버지니아 주에 있는 로널드 레이건 워싱턴 내셔널 공항은 평균적으로 4시간 정도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전국에서 가장 셧다운 여파를 강하게 받고 있는 분위기다.
애리조나 주의 피닉스 스카이 하버 국제공항의 경우 셧다운 장기화로 인한 지연이 약 90분 정도다.
시카고와 휴스턴, 오스틴 등 주요 공항들도 약 1시간이 지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션 더피 교통부 장관은 주무 부서 장관으로서 현재의 상황이 안전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전국 16개 이상의 관제 시설에서 셧 다운 이후로 심각한 인력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일부 조종사들은 관제사들의 응답 속도가 느려지고, 부적절한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고 대답했는데 항공기 간 근접 사고(Loss of Separation)가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항공기 간 최소 안전거리(Loss of Separation) 침해가 요즘 들어서 부쩍 더 많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활주로 무단 진입 사례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또한 조종사들로부터 관제사들의 스트레스와 응답 부족에 대한 불만도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션 더피 교통부 장관은 이같은 최근에 나온 데이터가 옳은 방향이 아니라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으로 보여준다.
그것이 교통부가 나서서 항공 시스템의 압력을 줄이기 위한 추가적인 조치를 결정하게 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