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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곰 모양 유리컵’ 열풍…새벽 줄서기·몸싸움까지

스타벅스가 한정판으로 출시한 곰 모양 유리컵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전국 매장에서 새벽 줄서기와 난투극까지 벌어지는 진풍경이 이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ABC 등 보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연말 시즌을 맞아 지난 5일 SNS를 통해 신제품 ‘베어리스타 콜드컵’(Bearista Cold Cup)​을 공개하고 다음날인 6일 공식 출시했다.

이 컵은 초록색 모자를 쓴 곰이 스타벅스 로고가 새겨진 컵을 들고 있는 모양의 투명 유리컵으로, 음료 색상에 따라 곰의 색이 달라진다. 

이 컵의 용량은 20온스, 가격은 29.95달러다.

출시 당일 전국 스타벅스 매장 앞에는 컵을 사려는 인파가 몰리며 긴 줄이 형성됐다. 

하지만 대부분의 매장에서 재고가 빠르게 소진돼, 새벽 3~4시부터 대기한 고객들조차 컵을 구하지 못했다는 불만이 SNS를 통해 쏟아졌다.

한 주민은 “새벽 4시30분 매장 앞에서 다 큰 남성과 소녀들 간의 몸싸움을 목격했다”며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스타벅스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매장마다 최소 10~20개는 있어야 했다”, “밤새 캠핑했는데 하나도 못 샀다” 등 항의 댓글이 이어졌으며, 매장마다 1~2개만 배정된 점과 과도한 마케팅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

이 같은 품귀 현상으로 이베이 등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는 수백 달러에 재판매되는 ‘리셀’ 시장이 형성됐다. 

일부 판매자는 300달러 이상의 가격을 요구하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스타벅스는 “예상보다 높은 수요로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며 공식 사과했다. 

다만, 재입고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하면서 “홀리데이 시즌 중 새로운 흥미로운 상품이 추가로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