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심장부인 벨기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딴 극우 정당이 출범했다고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가 11일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벨기에 극우정당 ‘국민전선’의 살바토레 니코트라 전 대표가 최근 프랑스어권인 벨기에 남부의 왈롱 지방의 극우 세력을 규합해 '트럼프' 신당을 창당했다고 전했다.
정당 명칭은 프랑스어로 '포퓰리즘 운동의 단결을 위한 모두의 연합'(Tous Reunis pour l'Union des Mouvements Populistes)의 첫 글자를 모은 것이다.
니코트라 대표는 "도널드 트럼프는 포퓰리즘의 궁극적인 상징으로, 그는 우리가 지향하는 가치를 즉각적으로 구현하는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당초 유럽에서 정치권 변방에 머물던 반 이민, 반 이슬람 성향의 극우·포퓰리즘 정당은 자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2016년 트럼프 대통령의 등장 이후 세력을 급격히 키워 유럽 각지에서 주류 정당으로 부상하고 있다.
30일 공식 창당식을 개최하는 이 정당의 공동 창립자로는 파시즘을 공개적으로 찬영해 VP에서 제명당한 에마누엘레 리카리 등이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