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남가주 일대 ‘대기의 강’ 폭풍이 상륙해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폭우가 쏟아지는 시간대가 앞선 예보에서 다소 바뀌었다.
국립기상청은 비가 내리는 시점이 소폭 늦춰졌다면서 이번 주말까지 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폭풍은 오늘(12일) 북가주에 도달한 뒤 목요일인 내일(13일) 남가주로 하강할 전망이다.
LA 다운타운은 최소 한 달 만에, 어쩌면 지난 2월 이후 최대 강우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국립기상청은 전했다.
폭풍은 내일 남가주에 상륙해 낮 동안 약 0.1~0.2인치의 비가 내릴 것으로 관측된다.
내일 밤에는 해안과 밸리 지역에 최대 1.5인치, 산간 지역에는 1.75인치까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어 금요일에도 해안과 밸리에 최대 1인치, 산간에는 2인치의 비가 예상되된다.
또 토요일까지도 비는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으며, 일요일엔 대부분 지역이 0.1인치 미만의 약한 비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전체적으로 해안과 밸리 지역은 2~2.35인치, 산간 지역은 3~5인치의 강우량이 예상된다.
또한, 그래이프바인 지역과 앤텔롭 밸리에는 최대 시속 50마일의 강풍이 불고, LA다운타운도 시속 21마일 안팎의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국립기상청은 최근 산불 피해 지역에서는 시간당 0.5인치 이상의 비가 내리게 될 경우 심각한 토사 유출위험, 산사태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국립기상청은 또 내일 오후부터 저녁 사이 LA와 벤추라 카운티에 집중호우가 내리며 퇴근길 도로 침수와 교통 혼잡이 우려된다고 했다.
다만, 이번 비는 산불 위험을 줄이는 데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번 폭풍으로 낮은 고도 지역에 3~4인치가량의 비가 내리면 올해 남가주 산불 시즌이 사실상 종료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