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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림트 초상화, 경매서 현대미술품 최고가 경신

​오스트리아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1862∼1918)의 말년작 초상화가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현대미술품 최고 낙찰가 기록을 새로 썼다.

CNN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어제(18일) 열린 경매에서 클림트의 ‘엘리자베스 레더러의 초상’이 수수료 포함 2억 3천 640만 달러에 낙찰됐다.

현대미술품 중 최고가이며, 클림트 작품 경매가 역시 종전 기록이던 지난해 1억800만 달러를 넘어섰다.
현장에서는 20분 가까이 치열한 응찰전이 이어졌고, 낙찰 순간 탄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낙찰자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 초상화는 클림트가 1914∼1916년 후원자의 20세 딸을 그린 작품으로, 그의 전신 초상화는 단 두 점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작품은 에스티 로더 창업자의 장남 레너드 로더의 뉴욕 자택에 약 40년간 걸려 있었다.

레너드 로더가 지난 6월 별세한 뒤 그의 수집품들이 경매시장에 대거 나오면서 이번 출품이 이뤄졌다.

한편, 이탈리아 설치미술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황금 변기 ‘아메리카’도 함께 출품돼 관심을 모았다.

18캐럿 금으로 제작된 이 작품은 2019년 영국 윈스턴 처칠 전 총리 생가 도난 사건으로 유명세를 얻은 작품의 자매품이다.

소더비는 이번 주 이어지는 경매에서 마티스, 제프 쿤스 등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이 나오면서 총 판매액이 10억 달러를 넘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경매가 침체된 미술 시장에 반등의 신호가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