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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네디가 또 비극…35세 외손녀 말기암에 시한부 진단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외손녀 타티아나 슐로스버그가 말기 암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타티아나 슐로스버그는 케네디 전 대통령의 딸 캐럴라인 케네디의 둘째 딸로, ​올해 35살이다. 

환경 전문 기자로 활동하는 슐로스버그는 어제(22일) 뉴요커 기고문을 통해​ 지난해 5월 딸을 출산한 직후 희귀 돌연변이를 동반한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의료진은 생존 기간을 1년 미만으로 예상했다.

슐로스버그는 “인신 9개월 차에도 수영했고 아프지도 않았고 아픈 느낌도 전혀 없었다"며 "진단을 믿기 어려웠다”고 심경을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항암 치료와 골수 이식을 받는 동안 언니 로즈와 남동생 잭이 자신을 헌신적으로 돌봐줬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또한 스스로 “가족에게 비극을 더하게 됐다”고 토로하며 케네디 가문의 불운이 또 반복되는 것에 대한 고통을 숨기지 않았다.

슐로스버그는​ "평생 착하게 살려고 노력해왔고, 모범생, 착한 딸이 되려고 했는데 이제 어머니의 삶과 가족의 삶에 비극을 더해버렸다"며 "막을 방법이 전혀 없었다"고 안타까워했다.​

케네디가는 정치 명문이지만, 암살·사고 등 비극적인 사건이 이어지면서 ‘케네디가의 저주’라는 말까지 생겨난 바 있다.

슐로스버그는 이번 글에서 사촌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RFK 주니어가 암 치료에 필요한 백신 연구 예산을 삭감했다며 “나와 같은 환자들에게 해가 되는 정책”이라고 슐로스버그는​ 지적했다.

해당 기고문은 케네디 전 대통령이 암살된 지 62주기에 맞춰 공개됐으며, 남동생 잭은 최근 뉴욕 연방하원의원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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