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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올해 15만 8천여 명 정리해고..AI·헐리우드 침체 직격탄

캘리포니아주의 고용 시장이 테크와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잇따른 구조조정으로 큰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0월까지 캘리포니아에서 발표된 해고 건수는 총 15만 8천 734건으로, 연방 정부 차원의 감축이 있었던 워싱턴 D.C.를 제외하고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일자리가 사라졌다.

특히 아마존과 인텔, 월트 디즈니 등 주요 기업들이 줄줄이 인력을 감축한 가운데, 인공지능(AI) 도입 확산이 해고를 가속화하며 올 한 해 전국적으로 4만 8천 개의 일자리가 AI 영향으로 사라진 것으로 집계됐다.

헐리우드 역시 팬데믹 후폭풍, 2023년 작가·배우 파업, 타지역 촬영 증가, 이어지는 스튜디오 통합으로 일자리가 크게 줄고 있다. 

이 여파로 8월 캘리포니아 실업률은 5.5%로,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남가주의 항공우주와 방위 산업 분야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LA카운티 경제개발공사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이후 해당 분야에서 1만 1천여 개의 고임금 일자리가 창출됐으며, 벤처 자본 투자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전문가들은 고소득층과 저소득층의 소비 여력이 극명히 갈리는 이른바 ‘K자형’ 경제 구조 속에서, 업종별 고용 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