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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프라이데이 쇼핑몰 총격 사건

블랙 프라이데이를 맞아 쇼핑객들로 붐비던 실리콘밸리 중심부의 대형 쇼핑몰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쇼핑객 3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되는 대혼란 상황이 벌어졌다.

샌호세 경찰국에 따르면, 샌호세와 산타클라라 경계에 위치한 웨스트필드 밸리 페어 몰(Westfield Valley Fair Mall)에서 어제(11월28일) 금요일 오후 5시 40분쯤 총격이 일어났다.

총격으로 성인 남성 1명, 성인 여성 1명, 16살 소녀 1명 등 모두 3명이 총상을 입었는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성이 울리자 수많은 쇼핑객들이 일제히 대피하기 시작하며 웨스트필드 밸리 페어 쇼핑몰 안팎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목격자들은 마치 도살장 같은 상황이었으며, 수백여 명의 인파가 동시에 사방으로 달아나다보니 건물이 흔들리는 듯한 상황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가족과 함께 쇼핑 중이던 한 목격자(23)는 총성을 들은 후 곧바로 근처 의류 매장으로 들어가 옷걸이 뒤에 숨어 약 20분간 공포에 떨었다고 증언했다.

사건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쇼핑몰을 수색한 이후 총격범이 추가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전하고, 이번 총격이 '고립된(Isolated)' 사건이라고 발표했다.

샌호세 경찰국 대변인 조지 가리베이(Jorge Garibay) 서전트는 불특정의 쇼핑객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밝혔다.

두 개인 간에 발생한 다툼이 총격으로 이어진 것으로 판단했다.

부상을 입은 여성 2명과 16살 소녀는 이 다툼과 관련 없는 단순 구경꾼(Bystanders)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용의자는 경찰이 도착하기 전에 이미 현장을 도주했으며, 현장인 쇼핑몰에서 범행 도구 총기는 발견되지 않았다.

샌호세 경찰은 현재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는 중이다.

총격 사건은 몰 2층의 메이시스(Macy's) 백화점 인근에서 발생했으며, 주변 볼링장 창문 일부도 이번 총격으로 파손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저녁 7시쯤에야 모든 쇼핑객들에게 대피를 허용했지만, 수백 대의 차량이 한꺼번에 빠져나가면서 주변 도로는 극심한 교통 정체에 시달렸다.

맷 마한(Matt Mahan) 샌호세 시장은 X 계정에 올린 게시글을 통해 피해자들을 위해 기도하며, 경찰은 책임자를 찾아내 처벌하기 위해서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어 구체적 결과를 발표할 수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총격이 벌어진 웨스트필드 밸리 페어 몰은 웹사이트를 통해서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일시적으로 문을 닫는다고 밝혔다.

이 몰은 그 규모가 220만 평방피트에 달하는 샌프란시스코 Bay Area 최대 쇼핑몰 중에 하나로, 연말 대목인 블랙 프라이데이에 이 같은 사건이 발생하면서 지역 사회에 큰 충격과 공포를 안겨 주고 있다.

경찰은 현재 도주한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며 총격 사건과 관련해서 목격했거나 알고 있는 정보가 있다면 지역 경찰기관에 제보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