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캘리포니아를 포함한 美 전역에서 스마트키(Keyless Entry) 시스템이 적용된 차량을 노리는 전문 절도 범죄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어 운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첨단 기술이 적용된 차량들이 이제는 전문적 도둑들의 손에 단 몇 분 만에 통째로 사라지는 등 타깃이 되고 있다.
과거 차량 절도는 운전석 문을 열고 시동을 걸기 위해 복잡한 과정이나 물리적인 파손을 필요로 했다.
그런데 현대적인 스마트키 시스템이 등장한 것이 도둑들에게 오히려 쉽고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키 차량 절도의 가장 흔한 수법은 이른바 '릴레이 공격(Relay Attack)'이 꼽히고 있다.
도둑들은 두 개의 특수 장치를 사용하는데 하나는 집 안에 있는 차량 스마트키가 내보내는 전자 신호를 증폭하고 포착하는 역할을 하는 장치다.
다른 하나는 이 증폭된 신호를 수신해서 차량에 전송하는 역할의 장치다.
차량은 이 증폭된 신호를 받게 되면 마치 스마트키가 근처에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문을 잠금 해제하고 시동을 걸 수 있게 허용하게 된다.
이 과정은 단지 몇 분, 심지어 30초 만에도 완료될 수 있다.
일부 도둑들은 차량의 내부 네트워크 시스템에 직접적으로 침투하는 더 정교한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도둑들은 CAN 버스(Controller Area Network Bus)라고 불리는 차량 내부 통신망에 접속하기 위해 헤드라이트 뒤와 같은 접근이 쉬운 외부 지점을 해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차량 문이 잠겨 있어도 내부에 침투해서 시동 장치를 비활성화시키고 차를 훔치는 수법을 사용한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키 차량 절도범들의 표적이 되지 않기 위해 다음과 같은 예방 조치들을 운전자들에게 권고하고 있다.
릴레이 공격을 무력화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스마트키로 향하는 신호를 차단하는 것이다.
스마트키를 패러데이 백(Faraday Bag)이나 금속 상자 또는 금속 캔 안에 보관하는 것이 최선이다.
금속은 키에서 방출되는 신호를 차단하기 때문에 외부 스캐너가 신호를 포착하지 못하게 한다.
열쇠를 집의 현관문, 차고 문, 창문과 같은 집밖 외부에서 가까운 곳에 두지 말고, 집의 중앙 깊숙한 곳, 2층과 같이 가능한 한 외부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보관하는 것이 최선이다.
그리고 전통적인 방식과 추가적인 장치를 활용해 보안을 강화해야 한다.
핸들 잠금 장치(Steering Wheel Lock)나 바퀴 잠금 장치(Wheel Lock)와 같은 물리적 잠금 장치도 사용해야 한다.
이는 도둑들이 차량을 훔치는 데 걸리는 시간을 크게 늘려준다.
여러가지 방비에도 불구하고 차량이 절도될 수있다는 점에서 차량에 GPS 추적기를 설치하는 것 역시 잊이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GPS 추적기가 붙어있으면 설사 도난을 당한다고 하더라도 차량의 위치를 즉시 파악하고 경찰에 신고할 수 있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차량 안에 예비 스마트키를 보관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피해야 한다는 것이 모든 전문가들의 권고다.
자신의 차량 보험이 차량 도난 시 스마트키 복제나 첨단 장치를 사용한 절도까지 보장하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차량 제조업체가 제공하는 차량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설치해 보안 취약점을 패치하는 것도 필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