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명의 목숨을 앗아간 샌버나디노 총기 테러가 발생한 지 오늘(2일)로 꼭 10년이 됐다.
2015년 12월 2일, 한 부부가 샌버나디노 시 직원들의 크리스마스 파티에 난입해 14명을 살해한 이 사건은 9·11 이후 가장 충격적인 테러 공격 중 하나로 기록됐다.
10년이 지난 지금도 이 사건은 미 사회, 특히 이민 정책에 큰 변화를 가져온 분수령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LA타임스가 오늘 전했다.
이 사건은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선 후보가 '무슬림 입국 금지'를 주창하는 결정적 계기가 됐으며,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강경한 이민 단속과 국경 정책 논쟁의 불씨가 되고 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샌버나디노 사건이 “해외 테러리스트 유입”보다 “국내 온라인 급진화”라는 새로운 위협을 보여준 전환점이었다고 평가한다.
한편, 당시 샌버나디노 경찰의 신속한 현장 진입은 2022년 텍사스 유발데 초등학교 참사의 늑장 대응과 대조되며 테러 대응의 모범 사례로 남았다.
하지만 10년이 지난 지금도 생존자와 유가족들은 여전히 씻을 수 없는 깊은 상처와 트라우마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