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치열한 경쟁 끝에 헐리우드 거대 스튜디오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워너브라더스, Warner Bros.)를 결국 인수하게 됐다.
넷플릭스는 오늘(5일)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워너브라더스를 72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최종 합의한 계약 체결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넷플릭스는 워너브라더스의 영화·TV 스튜디오와 스트리밍 플랫폼 ‘HBO 맥스’ 등 핵심 사업을 인수하게 된다.
워너브라더스는 거래 완료 전 CNN, TNT, 디스커버리 등 케이블 방송 부문을 내년 3분기까지 분할하는 절차를 마칠 계획이다.
인수 종결까지는 12~18개월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며, 각국 경쟁 당국의 승인 여부가 최대 변수로 꼽힌다.
넷플릭스의 시장 지배력 강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파라마운트는 이번 절차가 처음부터 넷플릭스에 유리하게 진행됐다며 이의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빅딜이 성사되면 넷플릭스는 워너브러더스가 보유한 방대한 영화·TV 라이브러리와 HBO 콘텐츠를 확보하게 되며, 스튜디오 인수로 자체 콘텐츠 제작 능력 또한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넷플릭스는 “워너브러더스의 강점을 유지하면서 극장 개봉 모델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공동 CEO 테드 서랜도스는 “세계적 명작과 인기 시리즈가 넷플릭스의 오리지널과 결합해 글로벌 시청자에게 더욱 강력한 즐거움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