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업종을 둘러싼 거품 논란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주요 자산운용사들이 내년(2026년) 글로벌 증시가 강세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오늘(7일) 미국·유럽·아시아 운용사 37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0곳이 내년 시장을 위험 선호(Risk-on) 시각을 유지한다고 전했다.
4곳은 혼재된 전망을, 3곳은 위험 회피(Risk-off) 시각을 제시했다.
운용사들은 견조한 글로벌 성장 흐름과 AI 기술의 추가 발전, 완화적 통화정책, 재정 부양책을 증시 상승 요인으로 꼽았다.
JP모건자산운용은 성장세와 정책 환경이 위험 선호 포지션을 지지한다며 주식과 크레딧 자산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AI 업종 중심의 급등세가 닷컴버블 시기와 유사하다는 경고에도, 대다수 운용사는 AI 거품론이 과장됐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응답 운용사의 85%가 ‘매그니피센트7(M7)’ 등 AI 대형주의 밸류에이션이 지나치게 높지 않다고 답했다.
실제로 최근 뉴욕증시 기술주 섹터의 주가수익비율은 10년 평균을 약간 웃도는 수준에 그치고 있을 뿐이라고 블룸버그는 소개했다.
운용사들은 엔비디아,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애플, 테슬라, 메타 등 주요 기업들이 여전히 시장 전망을 크게 웃도는 실적을 내고 있다며 이를 거품으로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내년 증시 상승세는 미국 뿐 아니라 한국·일본·대만 등 아시아, 그리고 유럽 시장에서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웰링턴 운용은 아시아 전역에서 실적 모멘텀이 확대되고 있다며, 유럽과 신흥시장에서도 2026년 실적 회복 가능성이 뚜렷하게 보인다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 자산운용은 한국 증시가 재평가 국면에 들어섰다며, 2026년에는 인도 시장에서도 유사한 재평가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