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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한인 2세 평화활동가 체포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지구(West Bank)에서 비폭력 평화 활동을 벌이던 미국 시민권자 한인 2세 아이린 조(Irene Cho) 씨가 이스라엘 당국에 의해 전격 체포돼 현재 구금된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아이린 조 씨는 동료와 함께 붙잡혀 수감돼 있는데 이스라엘 법원은 이들에 대한 강제 추방 절차를 밟고 있어 국제사회의 우려와 석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중동 현지 시간으로 지난 12일(금), NY을 거점으로 활동해 온 한인 2세 아이린 조 씨와 동료 트루디 프로스트(Trudi Frost) 씨가 서안 지구 알 무가이예르(al-Mughayyer) 마을에서 이스라엘 군에 의해서 전격 체포됐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이 지역은 국제법상 팔레스타인 영토로 인정받고 있지만,
이스라엘 정착촌 확장을 위한 강경파 이스라엘인들의 활동으로 불법이라고 규정되는 주민 강제 이주 위협이 끊이지 않고 있는 곳이다.

아이린 조 씨와 트루디 프로스트 씨 등 두명의 활동가는 이스라엘 위협에 노출된 주민들을 보호하고 현장 상황을 감시하는 역할을 그동안 수행해 왔다.

"15명 무장 군인에 포위된 만삭 임신부 보호"

아이린 조 씨는 변호사를 통해 감옥에서 보낸 성명에서 체포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아이린 조 씨는 임신 9개월 된 팔레스타인 여성이 홀로 고립된 채 최소한 15명 이상으로 보인 무장한 이스라엘 군인과 경찰에 포위돼 있었다며 단지 임신부를 보호하려다가 체포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린 조 씨는 이제 추방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스라엘 법원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아이린 조 씨는 팔레스타인 사람이 자신의 땅에서 살 권리가 있다고 강조하고, 대를 이어 살아온 땅을 강탈하려는 시도를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구속 적부심 기각… 기본(Givon) 형무소 수감 중

어제(12월16일) 오전 10시에 열린 구속 적부심 재판에서 아이린 조 씨의 변호인단은 체포의 불법성을 입증하는 증거를 제시했지만, 이스라엘 법원의 판사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라엘 법원은 추방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아이린 조 씨 등 두명의 활동가를 계속 구금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아이린 조 씨와 트루디 프로스트 씨는 이스라엘 법원의 강제 추방 명령에 불복해 항소했으며, 현재 이스라엘의 기본(Givon) 형무소에 수감된 채 외로운 싸움을 이어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제2의 레이첼 코리 사태 우려

국제 평화활동가들은 이스라엘의 불법 정착촌 건설과 팔레스타인 주민 공격을 막기 위해 '인간 방패'이자 '목격자'로서 현장을 지켜왔다.

하지만 이러한 활동은 생명을 담보로 하는 위험한 일이다.

지난 2003년에는 가자 지구에서 주택 철거를 막고 있었던 미국인 대학생 레이첼 코리(Rachel Corrie)가 이스라엘군 불도저에 깔려 사망한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났다.

현재 아이린 조 씨와 트루디 프로스트 씨의 체포 소식은 '국제연대운동(ISM)'을 통해 전 세계 나라들로 타전되고 있으며, 미주 한인 사회와 인권 단체들을 중심으로 구명 운동이 시작돼 진행되고 있다.

[참여 안내] 아이린 조 씨의 석방을 도와주세요

현재 두 활동가의 부당한 구금과 추방을 막기 위한 온라인 서명 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미주 한인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

· 영문 보도 원문:

· 석방 촉구 캠페인 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