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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우드 역사적 모텔 화재로 전소…록스타 숙소, 영화촬영지로 유명

전설적인 록 스타들이 머물고 수많은 영화의 배경이 됐던 헐리우드의 120년 된 유서 깊은 건물이 화재로 한순간에 잿더미가 됐다.

특히 시 당국이 역사적 기념물 지정을 검토하던 중 발생한 사고여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헐리우드 선셋 블러바드의 상징적 명소 중 하나인 ‘헐리우드 센터 모텔’이 어제(4일) 새벽 발생한 대형 화재로 완전히 소실됐다.

LA 소방국에 따르면 어제 새벽 4시 30분쯤 발생한 불은 건물 전체로 빠르게 번졌으며, 소방관 70여 명이 투입돼 진화 작업을 벌였다.

당시 건물 안에 불법으로 머물던 노숙인들이 긴급 대피했으며, 2층 창문을 깨고 탈출하려던 42살 남성 1명이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번에 불탄 건물은 1905년에 지어진 공예가 스타일(Craftsman-style)의 주택으로, 헐리우드가 LA 시에 편입되기 전의 모습을 간직한 희귀한 건축물이다.

이곳은 록의 전설 닐 영과 밴드 크레이지 호스, 버팔로 스프링필드 등이 즐겨 찾던 숙소였으며, 영화 ‘L.A. 컨피덴셜’과 드라마 ‘록포드 파일’ 등 수많은 작품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특히 이번 화재는 LA 시 문화유산 위원회가 이 건물을 역사 문화 기념물로 지정하기 위해 현장 방문을 계획했던 바로 그 주에 발생해 안타까움을 더한다.

보존 전문가들은 해당 건물이 2024년 말 퇴거 조치 이후 빈 건물로 방치되면서 노숙자들의 무단 점거와 소규모 화재가 반복됐던 점을 지적하며, 시 당국의 관리 소홀이 결국 지역의 소중한 역사적 자산을 잃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역사 보존 단체 ‘헐리우드 헤리티지’는 "적절한 재사용을 통해 지역의 보석이 될 수 있었던 건물이 방치 속에 사라졌다"며, 오는 수요일로 예정됐던 역사 세미나를 해당 건물을 기리는 추모 행사로 변경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