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협업이 단순한 '로봇 개'를 넘어 실제 자동차 생산 현장으로 깊숙하게 침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Atlas’를 머지않아 조지아 주 ‘메타플랜트’ 조립 라인에 정식 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직원들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현대자동차는 일자리를 대체하는 것이 아닌 새로운 형태의 협력 임을 강조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인수한 로봇 전문 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가 이제 조지아 주 현대자동차 공장에 투입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거액을 들여 인수했을 때, 업계에서는 발로 걷는 족동형 로봇이 미래 모빌리티의 새로운 형태가 될 것이라는 추측이 무성했다.
그런데 현대자동차의 단기적 목표는 AI 로봇을 ‘자동차 그 자체’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자동차를 만드는 로봇’으로 완성하는 데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미 현대차 조지아 공장(HMGMA)을 비롯해서 현대적 조립 라인은 고도로 자동화되어 있다.
거대한 로봇 팔이 용접과 도색을 담당하고, 자율주행 카트가 부품을 운반한다.
하지만 현대차는 인공지능, AI 기능을 탑재하고 실제 인간과 유사한 보행 능력을 갖춘 휴머노이드 로봇이 투입되면, 생산 라인에서 가장 변수가 많은 요소인 ‘인적 노동력’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분위기다.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모델인 아틀라스는 단순하게 정해진 동작만 반복하는 기존 산업용 로봇과는 차원이 다르다.
AI로 무장한 아틀라스는 부품 분류, 조립 보조, 검수 업무 등 인간만이 할 수 있었던 유연한 작업들을 수행하도록 훈련받고 있다.
인간 노동자가 겪는 피로나 신체적인 취약성, 불확실성이 없다는 점이 제조업체 입장에서는 큰 매력이다.
이런 로봇의 투입이 인간의 일자리를 완전히 뺏을 것이라는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우려에 대해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현대차는 그렇지 않다며 인간과 경쟁이 아니라 상호 보완하는 관계라고 선을 그었다.
로봇은 주로 비천하고, 위험하며, 육체적으로 고된 3D 작업 업무에 집중적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버트 플레이터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CBS '60분(60 Minutes)'과의 인터뷰에서 이 로봇들이 관리자 없이 스스로 돌아갈 수있을 만큼 완전하게 자율적이라고 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로버트 플레이터 CEO는 로봇을 제작하고, 훈련시키고, 유지보수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기대했다.
물론 지금 당장 내일 아침부터 공장에서 아틀라스를 만나는 것은 아니다.
현대자동차 측은 단 한 대의 아틀라스 로봇이라도 생산 라인에서 풀타임으로 배치되기까지는 아직 “수년의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래도 조지아 주 메타플랜트가 현대자동차 전동화 전략의 핵심 기지인 만큼, AI 휴머노이드 로봇과의 '협업 생산'은 언젠가 현실화될 피할 수 없는 미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