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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차별 단속 논란 커지자…ICE ‘범죄자 표적 단속’도 난항"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이 강력 범죄를 저지른 불법 체류자를 우선적으로 단속하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무분별한 저인망식 단속에 실망한 시민들의 거센 저항으로 인해 실제 표적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LA타임스가 오늘(30일) 보도했다.

최근 남가주 윌로우브룩과 린우드 등에서는 ICE 요원들이 나타나자마자 인근 주민들과 활동가들이 몰려와 항의 시위를 벌이고 요원들의 이동을 차단하는 사태가 잇따르고 있다.

린우드에서는 식당에서 식사 중이던 요원들이 주민들의 거센 야유를 받으며 셰리프국의 호위를 받아 퇴장하는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되기도 했다.

당국은 "우리는 살인, 강간, 아동 성범죄자 등 '최악 중의 최악'을 추적하고 있다"며 단속의 정당성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최근 미네소타에서 단속 도중 시민 2명이 요원의 총격에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데다, 세탁소나 편의점 등에서 범죄 기록이 없는 일반 이민자들까지 무차별적으로 체포되는 모습이 목격되면서 정부 발표에 대한 신뢰가 바닥을 쳤기 때문이다.

실제로 리버테리언 성향의 카토 연구소(Cato Institute) 분석에 따르면, 최근 전국 구금자 중 강력 범죄 전과자는 단 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타마리아의 글로리아 소토 시의원은 "범죄 기록이 전혀 없는 이들이 잡혀가는 것을 직접 보고 있다"며 "투명성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당국의 말을 믿기는 매우 어렵다"고 비판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공격적인 수사 기법이 오히려 수사관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역효과를 내고 있다고 지적한다.

과거에는 범죄자 체포 시 주민들의 협조를 얻기도 했지만, 이제는 요원들이 나타나기만 해도 '공포의 대상'으로 인식되어 격렬한 저항에 부딪히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