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통합교육구(SFUSD) 소속 공립학교 교사들이 약 50년 만에 처음으로 파업에 돌입하면서 약 5만 명 학생들의 수업이 전면 중단됐다.
교사노조 ‘United Educators of San Francisco’는 의료보험 혜택 확대와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어제(9일)부터 업무를 중단했다.
노조와 교육구는 주말 협상에서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 교육구는 오늘(10일)도 학교를 폐쇄하고, 학부모들에게 교육구 웹사이트를 통해 학습 자료와 급식, 차일드케어 지원 정보를 확인해 달라고 공지했다.
카산드라 쿠리엘 노조 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높은 생활비와 의료보험료 상승으로 교사들이 지역을 떠나고 있다며, 현재 수백 개 교원 공석이 발생한 상태라고 밝혔다.
현재 샌프란시스코 교육구는 1억 200만 달러의 예산 적자를 안고 있으며, 코로나19 구호기금 종료와 학생 수 감소로 재정난이 심화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노조는 향후 2년간 9% 임금 인상과 가족 의료보험료 전액 또는 대부분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교육구는 2년간 6% 인상안을 제시했으며, 가족 건강보험료의 75%를 카이저 보험사에 지급하거나 연 2만 4천 달러의 의료비 지원금을 선택하도록 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노조에 따르면 가족 건강보험료는 월 최대 1천 500달러에 달하는데, 이는 일부 저임금 보조 교직원의 연소득의 40%에 달하는 수준이다.
한편, 샌프란시스코 파업은 캘리포니아 전역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LA교사노조는 최근 파업 권한을 승인했으며, 샌디에고 교사노조도 오는 26일 하루 파업 가능성을 예고한 상태다.
교육구 측은 장기 파업을 원하지 않는다며 협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