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시의회가 2028년 올림픽을 앞두고 추진해 온 호텔과 공항 근로자의 '시급 30달러' 최저임금 인상안을 2년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LA시의회는 어제(13일), 당초 2028년까지 달성하기로 했던 호텔과 공항 근로자의 시급 30달러 인상 시점을 2030년으로 늦추는 조례안을 찬성 9, 반대 6으로 잠정 승인했다.
이번 조치는 비즈니스 업계가 시 정부 세수를 위협하는 주민발의안을 카드로 내밀며 압박한데 따른 것이다.
호텔·항공업계는 LA시 정부의 주요 수입원인 ‘총매출세(Gross Receipts Tax)’ 폐지를 위한 주민발의안을 오는 11월 선거에 올릴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서명을 확보했다.
매튜 사보 LA 시 행정책임자는 만약 업계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아 총매출세가 폐지될 경우, 첫해에만 약 7억4천만 달러, 향후 5년간 연평균 8억6천만 달러 규모의 세수 손실을 입게 된다고 경고했다.
이는 경찰관 2천 명 감원과 노숙자 지원 중단, 그리고 2028년 올림픽 준비에 치명적인 타격을 주는 ‘재정 비상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노동계는 즉각 반발했다.
관련 노동 조합(Unite Here Local 11 )은 기업들이 임금 인상을 막기 위해 시 재정을 볼모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호텔 업계는 팬데믹 이후 여전히 경영난을 겪고 있으며, 급격한 인건비 상승은 호텔 폐업이나 서비스 축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마르키스 해리스-도슨 LA 시의장은 이번 투표가 확정된 것은 아니며, 기업과 노동계 사이의 중재안을 찾기 위한 '일시적인 보류'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LA시의회는 다음주 화요일 다시 회의를 열어 이 문제를 재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