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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E, 메가 창고용 구금 시설 추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세관집행국, ICE가 거대 창고(Mega Warehouses)를 대규모 이민자 수용 구금 시설로 개조하려는 계획이 구체화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美 전역의 지역 사회와 정치권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최대 8,000명을 수용할 수있는 초대형 구금 시설인데 공화당 강세 지역에서도 당혹감 속에 반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NBC를 비롯한 주요 언론들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국토안보부(DHS)는 현재 20곳 이상의 잠재적 부지를 검토 중이며, 그 중 일부 시설은 한꺼번에 최대 8,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정도의 엄청난 규모다.

이는 미국 내 최대 연방 교도소 수용 인원인 약 4,000명의 두 배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수치다.

이같은 계획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이미 일부 주요 시설들을 확보해 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부 애리조나 주에서는 서프라이즈 창고를 약 7,000만 달러(약 960억원)에 매입한 상황이다.

서프라이즈 창고는 축구장 7개 크기의 초대형 건물이다.

펜실베니아 주에서는 필라델피아 시 인근에 약 8,740만 달러 가격의 대형 창고 매입을 완료했다.

남부 텍사스 주의 샌 안토니오에서도 약 18,000평 규모의 대형 창고 확보에 성공했다.

그런데 이같은 계획이 진행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 각 해당 지역 로컬 정부와 정치권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애리조나 주 서프라이즈 시 당국은 연방 정부로부터 어떠한 사전 통보나 협의도 받지 못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미시시피 주의 로저 위커(Roger Wicker) 공화당 연방상원의원조차 경제 개발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부지에 갑자기 10,000명의 수용자들을 무조건 일방적으로 들이붓고 보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강력하게 반대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트럼프 행정부에 보냈다.

뉴저지와 콜로라도의 민주당 의원들 역시 대중교통 접근성 부재와 인권 침해 우려를 들어서 이같은 초대형 창고 시설을 수용소로 이용하는 계획을 반대했다.

뉴저지와 콜로라도 민주당 의원들은 조속한 폐쇄를 촉구하고 나섰다.

연방정부 계약 입찰에 참여한 민간 업체들 사이에서도 창고를 수용소로 사용하는 것에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업체 관계자는 수용 인원이 1,500명 이상이면 관리 통제가 사실상 불가능한 매우 위험한 수준이라면서 여러가지 안전 문제가 일어날 수있음을 지적했다.

구금 시설 관리 인력 부족이 그 중 하나인데 상대적으로 인구 밀도가 매우 낮은 농촌 지역에서 2,500명 이상의 수용자들을 관리할 수있는 전문 인력을 채용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인프라 과부하도 우려되는 문제 중 하나로 특정 지역에서는 초대형 시설의 용수 사용량이 그 마을 전체의 수돗물 공급을 자칫 고갈시킬 수 있다.

최근 텍사스 포트 블리스(Fort Bliss) 수용소에서 44일 동안 3명이 사망했고, 그 중 1건은 타살로 판명됐다.

따라서, 대형 시설의 고질적인 관리 부실 문제가 대형 창고 수용소에서도 재연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데 사람이 목숨을 잃는 경우가 빈번하게 일어날 수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최근에 미니애폴리스에서 연방 요원들이 미국 시민 2명을 사살한 사건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좀 더 부드러운 방식(Softer Touch)을 사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메가 수용소' 건설을 강행하며 이민 단속을 5개 도시로 더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혀서, 말과 행동이 완전히 다르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법원도 지난 주 열린 심리에서 국토안보부에 연방의원들이 전국 이민자 구금 시설들을 사전 통보 없이 불시에 방문할 수 있도록 허용하라고 판결헤 트럼프 행정부의 폐쇄적 시설 운영에 제동을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