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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 States 법무부 장관들, ‘선거 전쟁’

올해(2026년) 11월로 예정된 중간선거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민주당 소속 주(州) 법무장관들 사이에 강한 전운이 고조되는 분위기여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민주당 소속의 이른바 Blue State 법무장관들은 중간선거에 트럼프 대통령이 부당하게 개입할 가능성에 대비해 이른바 'War Game(도상 연습)'을 실시하며 총력 대응 체계에 돌입한 모습이다.

민주당 법무장관 협의회(DAGA)를 중심으로 해서 19명의 법무장관들은 지난 수개월 동안 협의를 계속했다.

호텔 회의실에 모여서, 또는 화상 회의 등을 통해서 트럼프 행정부의 가상 행동에 따른 단계별 대응책을 마련해 왔다.

이들 민주당 법무장관들이 우려하는 '극단적 시나리오'는 몇가지가 있다.

먼저 연방정부가 부정 선거를 조사한다는 것을 내세워서 각 투표소의 투표용지와 검표기를 강제로 수거하는 상황이다.

연방우체국(USPS)의 예산을 삭감하거나 인사를 단행해서 우편 투표 배송을 고의로 지연시키는 행위도 일어날 수있다고 보고 있다.

또, 투표소 주변에 무장 군인이나 이민단속국, ICE 요원을 배치해 유권자들을 심리적으로 위협하고 투표를 방해할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없다.

롭 본타 캘리포니아 주 법무장관은 이같은 몇가지 가능성에 대해 이번 중간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기의 정당이 승리할 수있게 하려고 한다며 슬프고 비극적인 일이지만 이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는 민주당의 입장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같은 민주당 측이 제기하는 의구심에 대해서 백악관과 공화당은 민주당이 오히려 상식적인 선거 보안 노력을 방해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에비게일 잭슨 백악관 대변인은 공식 성명을 통해서 모든 미국인들이 선거 결과에 완전히 신뢰를 가질 수 있도록 공정한 관리를 하겠다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뜻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공화당 의원들에게 '투표의 국영화'를 촉구했다.

무엇보다 애틀랜타와 디트로이트, 필라델피아 등 민주당 강세 지역에 있는 도시의 선거 운영에 연방 정부가 개입해야 한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또,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ID) 확인 의무화와   사유 없는 우편 투표 금지 등을 골자로 한 이른바 'SAVE 법안' 통과를 강력히 압박하고 있다.

민주당의 법무장관들은 특히, 최근 연방수사국, FBI가 조지아 주 풀턴 카운티의 투표 기록 압수 사건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들은 미시간 주의 대표 도시 디트로이트 등 과거 트럼프 대통령이 부정 선거 의혹을 제기했던 지역에서 유사한 압수수색 사태가 재현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데이나 네셀 미시간 주 법무장관은 11월 중간선거에서 디트로이트 표를 가져가지 않으면 미시간에서 이길 수 없다는 것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이 아무런 근거 없는 주장을 통해서 선거 무결성을 훼손하려는 시도에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민주당의 강경한 대응 방침으로 인해 중간선거 관련해서 법정 공방으로 번지고 있는 양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관련 행정명령을 저지하기 위해 현재 민주당 소속의 각 주 법무장관들은 공동 소송을 진행 중이다.

이들은 다음 주 법정에서 우편 투표 차단 금지를 비롯해서,   시민권 증명 서류 강요 금지 등을 요구하는 심리에 나설 예정이다.

민주당이 강세인 워싱턴 주의 닉 브라운 법무장관은 중간선거를 위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무엇이든 시도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내놓을 수 있는 가장 기괴하고 위헌적인 이론들까지 고려해 창의적으로 대응책을 짜고 있다는 민주당의 대응 전략을 전했다.

이번 사태는 2024년 대선 이후 더욱 심화된 미국의 정치적 양극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번 2026년 11월 중간선거 결과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 동력 여부가 결정되는 만큼, 선거 관리 주도권을 둘러싼 연방 정부와 주 정부 간의 법적, 정치적 갈등은 투표 당일까지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