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의 명문 사립학교 하버드-웨스트레이크 고등학교에서 인종차별과 성폭행(sexual assault)이 수년간 이어졌고, 학교 측이 이를 은폐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어제(4일) LA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이 학교 전 수구 선수였던 흑인 학생인 에이든 로메인은 이 학교와 수구팀 지도부, 그리고 동료 선수 루카 밴 더 우드를 상대로 LA카운티 수피리어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로메인은 지난 2022년 8월부터 2024년 2월까지 팀의 스타 선수인 루카 반 더 우드가 지속적으로 수차례 자신을 성폭행했고, N워드를 포함한 인종차별적 욕설을 반복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수영장과 라커룸, 샤워실 등에서 성폭행이 이어졌으며, 팀 동료들이 흑인을 비하하는 욕설을 일상적으로 사용했다고 소장에서 밝혔다.
로메인은 이러한 사실을 코치와 학교 측에 여러 차례 알렸지만, 학교가 스타 선수를 보호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소장에 따르면 밴 더 우드는 2024년 2월 학교 캠퍼스에서 LAPD에 체포됐으며, 이후 소년 법원에서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를 인정했다.
법원은 지난해 3월, 밴 더 우드에게 피해자 로맹에게 5만 달러의 배상금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이후 학교 측이 그의 기록을 깨끗하게 만든 채 다른 고등학교로 전학할 수 있도록 도왔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밴 더 우드는 당시 미국 수구 청소년 국가대표팀 선수이자 올림픽 유망주로 평가받던 선수였다.
그는 2024년 11월 소년법원에서 미성년자에 대한 성폭행 사실을 인정했고, 법원은 지난해 3월 피해자 로메인에게 약 5만 달러의 배상금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이에 대해 하버드-웨스트레이크 측은 성명을 통해 소장에 담긴 여러 주장들이 사실과 다르다며 강하게 반박했다.
또 밴 더 우드의 변호인도 언론을 통해 사건을 다투지 않겠다며 법정에서 명확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피해자 로메인은 트라우마를 피해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이주해 훈련을 이어가고 있으며, 학교 측을 상대로 재발 방지 대책 마련과 손해 배상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