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카운티에서 12살 아들이 타던 전기자전거를 시속 60마일까지 달릴 수 있도록 개조한 아버지가 중범죄로 기소됐다.
지난 3일 오렌지카운티 검찰 발표에 따르면, 요바린다에 거주하는 올해 39살 리처드 존 아이살렌은 아동 학대와 방치 혐의의 중범죄 1건과 미성년자 비행 조장 혐의의 경범죄 1건으로 기소됐다.
검찰은 아이살렌이 아들에게 2024년형 ‘탈라리아 XXX’ 전기자전거를 크리스마스 선물로 사준 뒤, 아들과 함께 이를 불법 개조해 최고 시속 약 60마일까지 달릴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밝혔다.
수사 결과 해당 전기자전거는 여러 부분이 불법으로 개조된 것으로 확인됐다.
모터 출력은 법적 기준인 750와트를 크게 넘는 5천와트급으로 변경됐으며, 속도 제한 장치도 제거된 상태로 시속 60마일까지 주행 가능하게 바꿨다.
또 페달을 제거하고 모터사이클용 발판을 장착했다.
법적으로 전기자전거가 아닌 전동 모터사이클로 만든 것이다.
이는 운전면허와 등록, 보험, 번호판 등이 모두 필요한 전동 모터사이클에 해당한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이를 타던 아들의 비극적인 사고는 지난해(2025년) 7월 20일 오후 2시쯤 요바린다 지역 비아 로마스 데 요바 웨스트와 라 팔마 애비뉴 교차로에서 발생했다.
당시 소년은 빨간불 신호를 무시하고 교차로를 통과하다 혼다 시빅 차량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아이는두개골 골절과 뇌출혈, 대퇴골 골절 등 생명이 위태로운 중상을 입었다.
토드 스피처 오렌지카운티 검사장은 면허도 없는 어린이가 시속 60마일로 달릴 수 있는 차량을 공공도로에서 운전하도록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라며, 이런 행동을 돕는 부모들도 형사 처벌 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이살렌은 법원에서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으며,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대 6년의 실형에 처해질 수 있다.
한편, 남가주에서는 최근 미성년자의 전기자전거 이용을 둘러싼 안전 문제가 커지면서 단속과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