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수사국 FBI가 캘리포니아 경찰 당국에 이란의 보복성 드론 공격 가능성을 경고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ABC 방송과 LA타임스 등 주요 언론들은 FBI가 지난달 말 캘리포니아 경찰에 그러한 내용을 경고했다고 어제(1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국이 FBI에 전달한 해당 경보 문서에는 미국이 이란을 공격할 경우 이란이 미국 본토 해안 인근 선박에서 드론을 띄워 기습 공격을 시도할 수 있다는 첩보가 담겼다.
FBI는 캘리포니아 내 특정 장소가 아닌 불특정 시설이나 지역이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공격 시점과 방식, 구체적인 표적이나 실행 주체에 대한 추가 정보는 없다고 덧붙였다.
ABC 방송은 경보가 발송된 정확한 날짜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미국의 대이란 군사 작전이 시작된 지난달 28일 전후로 전달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 정보당국은 그동안 멕시코 마약 카르텔이 국경 지역에서 드론을 이용해 미국 병력이나 민간인을 공격할 가능성을 우려해 왔으며 이란이 이러한 방식을 활용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국토안보부 정보 담당을 지낸 존 코언은 이란이 멕시코와 남미 지역에 영향력을 갖고 있고 드론 기술도 보유하고 있어 공격 동기가 충분하다며 지방 정부가 대비할 수 있도록 경보를 발령한 것은 적절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만약 이란이 미국 본토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대이란 군사 작전에 대한 보복 공격을 감행할 경우 사태가 크게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다만 해당 첩보가 군사 작전 시작 이전에 확보된 정보로 알려진 만큼 현재 상황에서도 여전히 유효한지는 불확실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캘리포니아 주지사 비상관리국 대변인은 성명에서 "민감한 세부 사항은 공개할 수 없지만, 캘리포니아 주민들은 이러한 공조 활동이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매일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며 "캘리포니아는 지역사회를 보호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연방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주 정부 관계자들은 해당 메모에 대해 논평하지 않았지만, 주, 로컬 그리고 연방 기관들이 위협과 보안 노력에 대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있다고 했다.
LA 카운티 셰리프국 관계자들도 해당 메모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지만, 성명을 통해 셰리프국이 "높은 수준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