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긴장 고조 속에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며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오늘(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6.7원 상승한 1,517.3원에 마감했다.
이는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이후 약 1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환율은 1,504.9원에서 출발한 뒤 오후 들어 상승폭을 키우며 장중 1,517.4원까지 치솟았다.
앞서 지난 19일 1,501원으로 1,500원대를 돌파한 이후 사흘 연속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급등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주식 매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코스피는 6.49% 급락했고, 외국인은 3조6천억 원 넘게 순매도했다.
달러 수요가 급증하면서 원화 가치는 빠르게 약세를 보였다.
또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고조되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로 국제 유가가 급등한 점도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해협을 개방하지 않을 경우 발전소 공격을 경고했으며, 이란 측도 해협 완전 봉쇄로 맞서겠다고 반발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도 상승하며 달러 강세 흐름을 뒷받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