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주와 뉴욕 등 미국 주요 도시에서 최저임금을 시간당 30달러까지 인상하려는 캠페인이 본격화되고 있다.
현재 CA주 최저임금은 시간당 16달러 90센트, 오클랜드는 17달러 34센트 수준이지만, 생활비 상승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오클랜드와 앨러미다 카운티에서는 오는 2030년까지 대형 고용주를 대상으로 최저임금을 30달러로 인상하는 주민발의안이 추진되고 있다.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현재 임금으로는 생계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호소한다.
두 개 이상의 일을 병행하거나 하루 10시간 이상 근무해야 겨우 생활이 가능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노동·시민단체는 이번 임금 인상이 단순한 경제 문제가 아니라 주거와 생존의 문제라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베이 지역에서는 높은 생활비로 인해 흑인 주민이 지난 20여 년간 40% 이상 감소하는 등 지역 이탈이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LA카운티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약 17달러 후반 수준인 최저임금을 30달러까지 인상하는 방안이 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에 제안된 상태다.
이미 LA시는 호텔과 공항 서비스 노동자에 대해 오는 2028년까지 시간당 30달러 임금을 적용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뉴욕에서도 상황은 비슷하다.
뉴욕시의회는 대형 사업장을 중심으로 2030년까지 최저임금을 30달러로 올리는 법안을 발의했고, 소규모 사업장에는 추가 유예기간을 두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뉴욕에서 생활 가능한 임금이 시간당 31달러 50센트 수준으로 분석된다며, 현행 17달러 임금으로는 생존 자체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오는 2030년까지 뉴욕 노동자의 약 37%가 30달러 미만 임금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기업들의 반발도 거세다.
상공회의소 등 경제단체들은 임금 인상이 곧 사업장 폐쇄로 이어질 수 있다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반면 일부 경제학자들은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 감소로 이어지지 않고, 오히려 이직률 감소와 노동시장 안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제시하고 있다.
결국 최저임금 30달러 논쟁은 고물가 시대 노동자의 생존권과 기업의 부담 사이에서, 미국 경제의 새로운 균형점을 찾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