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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1,530원 돌파…코스피 4% 급락

중동 전쟁 불안이 이어지면서 한국 금융시장에도 충격이 확산하고 있다.

오늘(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4.4원 오른 1,530.1원에 마감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약 17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환율은 장중 한때 1,536.9원까지 치솟으며 상승폭을 키웠고, 5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는 중동 긴장 고조로 국제 유가가 급등한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와 브렌트유 가격은 각각 100달러와 110달러 선을 넘어섰다.

또 외국인 투자자들이 오늘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8천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면서 환율 상승 압력을 더욱 키웠다.

증시도 급락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26% 떨어진 5,052선에 마감하며 4거래일 연속 하락했고, 코스닥 지수도 약 5% 가까이 밀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주요 대형주들이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전쟁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 공급 불안이 지속될 경우 환율이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환율이 다음 달 1,560원, 하반기에는 1,600원 수준까지 오를 가능성도 제기했다.

한국은행은 현재 환율 상승을 단순한 위기 상황으로 해석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외환시장 수급과 투자 심리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