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에서 노숙자 텐트촌 관련 화재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로 인한 소방 대응 지연 문제가 심각하다는 새로운 데이터 분석이 나왔다.
지난 2020년 이후 LA 시 전역에서 발생한 노숙자 관련 화재는 총 7만 5천 건을 넘어섰다고 ABC7은 LA소방국 자료를 바탕으로 어제(16일) 보도했다.
특히 2020년 7,165건이었던 노숙자 관련 화재는 2025년 들어 12월 중순까지 16,982건으로 두 배 이상 폭증했다.
이는 LA 시에서만 매일 평균 46건의 노숙자 관련 화재가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대부분은 쓰레기 화재로 분류되지만, 지난 5년간 1,200여 건은 건물 화재, 1,900여 건은 차량과 RV 화재, 그리고 약 2,000건은 산불로 이어지는 등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
최근 LA한인타운 인근 라치몬트에서는 인근 노숙자들이 낸 것으로 추정되는 불로 한 가정집이 전소되고 반려견 2마리가 희생되는 비극이 발생했다.
또한, 웨스트레이크 지역 주민들에게 노숙자 관련 화재는 일상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아파트와 학교 주변 팜트리들은 반복되는 화재로 새까맣게 타버렸고, 아이들은 이러한 화재 현장 근처를 지나다니며 안전을 위협받고 있다고 한 주민은 호소했다.
더군다나 노숙자 텐트촌에는 개솔린, 리튬 이온 배터리 등 폭발 위험 물질이 많아 소방관들의 부상도 잇따르고 있다.
2024년 엔시노 지역 한 노숙자 텐트촌에서 발생한 폭발 사로고 LA소방관 한명은 귀를 봉합하는 수술을 받아야 했다.
이러한 환경은 진화작업에 나서는 소방관들 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에게도 위험하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노숙자 텐트촌 관련 화재 급증으로 소방 대응이 지연되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LA소방국 측은 한 노숙자 텐트촌에서만 지난 5년간 78번의 화재가 발생하는 등 업무 부하가 한계치에 다다랐다고 경고했다.
소방대원들이 노숙자 텐트촌 화재 진압에 매달리는 동안 인근 지역의 응급 의료 출동이 지연되면서, 전국 평균 대응 시간인 4분을 크게 웃도는 5~7분 이상의 지체 현상이 벌어지는 실정이다.
이는 결국 시민 전체의 공공 안전을 위협하며, 인력 확충과 근본적인 노숙자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