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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55% “재정 악화”…25년 만에 최고치/"토랜스, 범죄 총기 유통의 허브?!"

*치솟는 물가와 최근 이란과의 전쟁 여파로 인한 유가 급등까지 겹치면서, 미국인들의 재정적 고통이 25년 만에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특히 개솔린 가격이 급등하면서 가계 부담이 한계치에 다다랐다는 분석입니다.

* 백악관출입기자협회 만찬장의 총격 용의자, 콜 앨런이 범행에 사용한 총기들을 거주지인 남가주 사우스베이 지역에서 합법적으로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용의자가 거주해온 토랜스 는 인구 대비 총기 판매점이 밀집해 있을 뿐만 아니라, 범죄에 사용된 총기가 가장 많이 유통된 도시 중 하나로 지목되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 전 세계 패스트푸드의 대명사로 불리는 맥도날드보다 미국 내에서 훨씬 더 많은 매장을 운영 중인 브랜드는 바로 '서브웨이'입니다. 압도적인 매장 수의 비결과 지역별로 엇갈리는 패스트푸드 선호도를 자세히 짚어봅니다.

박현경 기자!

1. 오늘 아침 발표된 갤럽의 여론조사 결과가 상당히 충격적입니다. 미국인들의 재정 상태가 어느 정도로 악화된 건가요?

네, 여론조사 기관 갤럽이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무려 55%, 과반이 자신의 재정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는 2001년 이후 2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팬데믹 시기나 2008년 금융위기 직후의 경기 침체기 때보다도 지금 미국인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가 더 나쁘다는 의미입니다.



2. 재정 상황이 나빠졌다는 응답이 해마다 계속 늘고 있는 추세인 거죠?

그렇습니다.

통계를 보면 상황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는 점이 명확히 드러납니다.

2024년에 47%였던 비관적 응답이 2025년, 지난해엔 53%로 오르더니, 올해 결국 55%까지 치솟으며 5년 연속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재정 상태가 개선되기는커녕 나날이 나빠지고 있다고 느끼는 유권자가 과반을 훌쩍 넘긴 셈입니다.



3. 미국인들이 꼽은 가장 큰 재정적 어려움은 구체적으로 무엇이었습니까?

응답자의 31%가 단연 '생활비'를 가장 큰 문제로 꼽았습니다.

물가가 오르면서 기본적인 생계를 유지하는 것조차 버거워졌다는 뜻입니다.

이어 13%는 '에너지 비용'을 언급했는데요,

이 수치가 전년 대비 10%포인트나 급증하며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4. 에너지 비용에 대한 부담이 이렇게 갑자기 커진 배경은 이란 전쟁이겠죠?

네, 지난 2월 28일 전쟁이 시작되기 전만 해도 갤런당 평균 3달러 미만이던 전국 개솔린 가격이 현재 4.11달러까지 치솟았습니다.

전국이 그렇고, LA와 오렌지카운티는 갤런당 6달러를 넘어선 수준입니다.

불과 두 달여 만에 유가가 폭등하면서 가계 주머니 사정을 급격히 악화시킨 것입니다.



5. 인플레이션 상황은 어떻습니까? 한때보다는 낮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부담스러운 수준이죠?

네, 인플레이션 수치 자체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2022년에 비하면 확실히 낮아진 상태입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 1기 집권 당시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유권자들의 체감 물가는 낮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의 유가 급등이 불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됐습니다.



6. 이런 상황이 정치적으로 어떤 의미를 갖습니까?
이번 결과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경제 문제가 핵심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유권자들은 유가 상승과 생활비 부담 증가의 책임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리고 있어, 향후 정치 지형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7. 향후 전망은 어떻습니까? 경제 비관론이 쉽게 잦아들 것으로 보이나요?

현재로서는 이란 사태 등 대외적 변수가 해결되지 않는 한 유가 안정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번 갤럽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인들의 재정 비관론이 이미 임계점에 도달해 있어, 단기적인 정책 처방보다는 실질적인 물가 하락이 체감되어야만 민심이 돌아설 것으로 보입니다.

당분간 미국인들의 긴축 재정과 경제적 불안감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8. 다음 소식입니다. 만찬 총격 용의자 콜 앨런이 범행에 사용한 총기들을 어디서 구했는지 구체적인 경로가 밝혀졌습니까?

네, 당국에 따르면, 앨런은 자신의 거주지인 토랜스와 인근 론데일(Lawndale)에서 총기들을 모두 합법적으로 구매했습니다.

범행에 사용된 산탄총, shotgun은 토랜스의 Turner’s Outdoorsman에서, 반자동 권총은 론데일의 CAP Tactical Firearms에서 각각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규제가 까다로운 LA 카운티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총기 구매가 쉬운 곳에서 무기를 준비했다는 평가입니다.



9. 토랜스 지역이 다른 곳에 비해 유독 총기 판매점이 많다는 지적이 있는데, 어느 정도인가요?

통계가 이를 뒷받침합니다.

LA타임스가 오늘 아침 관련 내용을 자세히 전했는데요.

2023년 기준 토랜스 시에는 모두 18곳의 총기 판매점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인구 약 8,150명당 1곳 꼴로 매장이 있는 셈인데요.

인구 400만 명의 LA 시와 비교를 해보면, LA시는 총기 판매점이 단 38곳, 인구 10만 명당 1곳 뿐으로, 토랜스의 총기 판매점 밀집도는 확실히 매우 높은 편입니다.



10. 단순히 매장이 많은 것을 넘어, 이곳에서 팔린 총기들이 범죄에 연루된 사례도 많다고요?

그렇습니다.

연방 법집행국(ATF)의 2023년 보고서에 따르면, 토랜스는 라스베가스와 피닉스에 이어 ‘범죄에 사용된 총기가 가장 많이 회수된 도시’ 전국 3위에 올랐습니다.

2017년부터 2021년 사이 LA에서 회수된 범죄용 총기 중 700정 이상이 토랜스 판매점에서 팔려 나간 것이었습니다.

특히 이번에 앨런이 총기를 산 Turner’s Outdoorsman 지점 한 곳에서만 12년 동안 1,600정 이상의 범죄 관련 총기가 판매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11. 토랜스 시 차원에서 총기 판매를 규제하려는 움직임은 없었습니까?

시 정부도 손을 놓고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2022년에는 특정 총기 상점의 이전 허가를 거부했고요.

2023년에는 다운타운에 총기 판매점이 들어서지 못하도록 규정을 강화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다운타운을 제외한 다른 상업지구에서는 여전히 총기 판매점이 활발히 영업 중이어서 규제의 실효성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비교적 조용하고 평화로운 도시인 토랜스에서 합법적으로 산 총기가 대통령 암살 시도에 쓰였다는 사실은 총기 규제 찬성론자들에게 강력한 명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사우스베이 지역의 총기 규제 목소리가 다시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12. 마지막 소식입니다. 패스트푸드 하면 먼저 '맥도날드'가 보통 떠오르는데, 미국에서 정작 매장 수 1위는 따로 있다고요?

네, 전 세계적으로 인지도는 '황금 아치' 맥도날드가 높을지 몰라도, 미국 내 매장 수로 따지면 '황금 화살' 로고의 서브웨이가 단연 1위입니다.

데이터 전문 기관 세이프그래프(SafeGraph)의 2026년 최신 자료에 따르면, 서브웨이는 현재 전국적으로 약 2만 4,500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는 맥도날드, 약 1만 3,700개보다 무려 1만 개 이상 더 많은 수치입니다.



13. 서브웨이가 매장을 많이 줄여왔다는 소식도 있었는데, 여전히 1위를 지키고 있네요?

맞습니다.

서브웨이는 지난 10년 동안 전국적으로 7,000개가 넘는 매장을 폐쇄했습니다.

수익성 개선을 위한 조치였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워낙 기본 매장 수가 많았던 터라 여전히 맥도날드를 압도적인 차이로 제치고 있습니다.

50개 주 전체를 놓고 봐도 델라웨어주 한 곳을 제외한 49개 주에서 서브웨이가 매장 수 1위를 차지했습니다.



14. 서브웨이가 이처럼 매장을 전국 곳곳에 많이 낼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입니까?

가장 큰 비결은 '낮은 진입 장벽'입니다.

서브웨이는 매장 규모가 작아도 되고 드라이브 스루 시설이 필수도 아니어서 창업 비용이 15만 달러~50만 달러 사이면 가능합니다.

반면 맥도날드는 단독 건물에 드라이브 스루 시설을 갖춰야 하므로 창업 비용이 보통 100만 달러~최대 300만 달러에 달합니다.

소액 투자자들에게는 서브웨이가 훨씬 매력적인 선택지였던 셈입니다.



15. 전국 2위는 맥도날드지만, 주별로 보면 맥도날드보다 인기 있는 '2위 브랜드'들이 따로 있다면서요?

네, 지역별로 색다른 결과가 나왔습니다.

와이오밍, 캔자스, 네브래스카주에서는 피자헛(Pizza Hut)이 맥도날드보다 매장이 더 많아 2위에 올랐습니다.

또 미네소타와 노스다코타, 사우스 다코다 같은 미 중북부 지역에서는 아이스크림으로 유명한 데어리 퀸(Dairy Queen)이 2위를 차지했고요.

오클라호마와 아칸소에서는 자동차 안에서 주문하는 소닉(Sonic)이 맥도날드를 제치고 2위를 기록했습니다.



16.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 캘리포니아를 포함한 미 서부 지역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네, 캘리포니아와 네바다, 그리고 워싱턴주 등 미 서부 지역에서는 1위 서브웨이, 2위 맥도날드에 이어 잭 인 더 박스(Jack in the Box)가 3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반대로 뉴잉글랜드 지역이나 플로리다, 조지아 등 미 동남부 지역에서는 버거킹이 3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