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최근 이란 전쟁으로 개솔린 가격이 급등하자 빈부 격차가 더욱 심화됐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주유비 지출 비용은 저소득층과 고소득층 모두 증가했지만, 저소득층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개솔린 소비를 더 많이 줄였다는 분석입니다.
양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이란 전쟁 발발 직후인 올해(2026년) 3월 소득별 개솔린 소비 변화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란 전쟁이 시작된지 약 한 달이 지난 3월 말 개솔린값은 무려 2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로 인해 전체 개솔린 소비량은 3% 감소했다고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밝혔습니다.
해당 연구는 연봉 4만 달러 이하를 저소득층, 그리고 12만 5천 달러 이상을 고소득층으로 규정했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 3월 한 달간 주유비 지출은 저소득층에서 12%, 그리고 고소득층에서 19%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개솔린 소비량은 저소득층에서 7%, 그리고 고소득층에서 1% 감소했습니다.
개솔린값 상승으로 두 소득층 모두 주유비를 더욱 많이 지출했지만, 저소득층이 고소득층보다 개솔린 소비를 크게 줄이면서 일상생활에도 더욱 큰 지장을 받았다는 분석입니다.
저소득층은 개솔린을 절약하기 위해 카풀과 대중교통을 대신 이용하거나 이동 횟수를 줄이는 등 자가용 사용량을 줄였습니다.
전문가들은 개솔린 가격 상승에 따른 소득별 지출 변화가 지난 2022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당시보다 올해(2026년) 더욱 큰 격차를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고소득층의 개솔린 소비량은 지난 2022년보다 올해(2026년) 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제학자들은 이란 전쟁으로 인한 개솔린 가격 상승이 고소득층과 저소득층의 양극화가 나타나는 ‘K자형 경제’를 심화시켰다고 분석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에서 운영하는 분석 기관 ‘뱅크오브아메리카 인스티튜트(Bank of America Institute)’가 지난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소득 하위 약 33% 가운데 1/10의 가구가 소득의 10%를 주유비로 사용합니다.
반면 고소득층은 소득의 2.7% 만을 주유비에 사용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양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