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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폴레 공사 중 다운타운 아파트 화재...소송 합의

LA다운타운 고층 아파트 화재와 관련해 입주민들이 멕시칸 패스트푸드 체인 치폴레(Chipotle)와 건설업체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이 합의로 마무리됐다.

LA카운티 수피리어 법원에 따르면 엘레인 루 판사는 지난 14일 원고 측 변호인들에게 집단소송 청구 취하 절차와 관련한 지침을 전달했다.

다만 합의 조건과 보상 규모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소송은 지난 2022년 1월 24일 LA다운타운 그랜드 애비뉴에 있는 '255 그랜드 아파트' 건물 1층 치폴레 매장 리모델링 공사 도중 발생한 화재와 관련해 제기됐다.

소장에 따르면 당시 공사 인부가 건물 전체 전력을 공급하는 메인 전선을 절단하면서 불이 시작됐다.

화재는 건물 1층을 태우고 27층 규모 고층 건물 전체를 검은 연기로 뒤덮었으며, 일부 입주민들은 엘리베이터 안에 장시간 갇히기도 했다.

또 많은 주민들이 짙은 연기가 가득한 복도와 비상계단을 통해 대피해야 했고, 일부 구역은 정전으로 완전히 어두운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장에는 120명 이상의 소방대원이 출동해 약 60명의 주민들을 구조했다고 명시돼 있다.

원고 측은 소방관과 경찰, 그리고 문과 창문을 두드리며 대피를 도운 다른 주민들이 없었다면 더 큰 인명 피해가 발생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입주민들은 연기를 흡입하거나 극심한 공포와 정신적 충격을 겪었고, 일부는 귀중품과 개인 물품까지 잃었다고 밝혔다.

또 화재 이후 일부 주민들은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추가 생활비 부담까지 떠안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번 소송에서는 치폴레 외에도 리모델링 공사를 맡은 KDC 컨스트럭션, 건물주인 그랜드 프로머네이드(Grand Promenade), 그리고 건물 관리·임대 업체인 GK 매니지먼트도 피고로 이름을 올렸다.

원고 측은 건물 소유주와 관리업체가 화재 발생에 대비한 적절한 안전 점검과 조치를 할 책임이 있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