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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만 처음"...이상 고온에 남가주 체리 농장 첫 흉작

남가주 지역의 기록적인 겨울 이상 고온으로 올해 체리 수확이 사실상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LA타임스에 따르면, 팜데일 서쪽 레오나 밸리에 위치한 '빌라 델 솔 스윗 체리 농장'은 올해 체리 수확에 실패했다. 

유픽(U-pick) 체험 운영도 전면 취소됐다.

농장주 게리 셰이퍼는 "지난 겨울이 너무 따뜻했던 탓에 체리가 열리지 않았다"며 "23년 농장 운영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LA카운티의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평균 기온은 평년보다 약 4도 높았으며, 131년 관측 역사상 가장 '따뜻한 겨울'로 기록됐다.

체리와 살구, 자두 같은 핵과류는 겨울철 일정 시간 이상 낮은 기온이 유지돼야 열매를 맺는다.

체리 품종에 따라 화씨 32~44도의 저온 상태가500~700시간 가량 필요하다.

남가주 대부분 지역은 겨울 기온이 높아 체리 재배가 어렵지만, 해발 약 3천500피트 고지대인 레오나 밸리는 비교적 추운 겨울 밤 덕분에 체리 농사가 가능했던 곳이다.

하지만 올해는 겨울 추위가 충분하지 않았고, 꽃은 피었지만 열매가 맺히지 않았다고 농장 측은 설명했다.

레오나 밸리의 다른 소규모 체리 농장들도 비슷한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캘리포니아 체리위원회의 크리스 자노비니 사무국장은 올해 3월 기록적인 고온과 4월의 폭우가 겹치며 센트럴밸리 체리 생산량 역시 감소했다고 밝혔다.

리버사이드카운티 체리밸리 지역의 유명 유픽 농장도 "올해는 체리가 없다"는 공지를 웹사이트에 올렸다.

다만 농장주들은 현재 나무 상태는 건강한 편이라며 내년 수확에는 다시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