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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히 관리됐다면 안전했을 것"...GKN 책임론 확산

가든그로브 화학물질 저장탱크 사고로 대규모 대피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피 주민들을 대리한 변호인단이 시설 운영업체인 GKN Aerospace의 관리 부실 가능성을 강하게 제기하고 나섰다.

집단소송을 주도하고 있는 X-Law Group의 필리포 마르키노 대표 변호사는 오늘(25일) KTLA와의 인터뷰에서 "가든그로브 주민들은 이런 상황을 감수하려고 이 지역에 살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업체 측 책임 가능성을 주장했다.

이어 "이 정도 상황은 과실 없이 발생하지 않는다"며 "해당 화학물질은 적절히 관리될 경우 안전하지만, 유지·관리 시스템 감독이 느슨해지면 매우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 21일 가든그로브 GKN Aerospace 시설에서 아크릴 플라스틱 제조에 사용되는 고인화성 화학물질 메틸 메타크릴레이트 저장탱크가 과열되면서 시작됐다. 

현재까지 약 5만 명이 대피 영향을 받은 상태다.

항공우주 엔지니어 출신이라고 밝힌 마르키노 변호사는 메틸 메타크릴레이트가 항공우주 산업에서 널리 사용되는 물질이지만, 적절한 안전 절차가 지켜질 경우 충분히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는 화학물질이라고 설명했다.

변호인단은 주민들의 경제적 피해가 계속 커지고 있다는 점도 주장했다.

대피 주민들이 호텔 숙박비와 교통비, 생필품 구입 비용 등 직접적인 지출을 떠안고 있으며, 집을 사용하지 못하는 데 따른 손실과 향후 부동산 가치 하락 가능성까지 우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마르키노 변호사는 "지금 해당 지역 집을 매물로 내놓는다면 몇 주 전과 같은 가격을 받기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번 집단소송은 X-Law Group과 Presidio Law Firm이 대피 구역 주민들을 대신해 제기했으며, 소장에는 GKN Aerospace와 관련 책임 당사자들이 알려진 위험 요소로부터 지역사회를 충분히 보호하지 못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소송은 대피 피해와 건강 위험 가능성, 재산 사용 제한, 관련 비용, 부동산 가치 하락 등에 대한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당국은 저장탱크 폭발 또는 화학물질 유출을 막기 위한 대응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