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인플레이션이 계속 고공행진중인 가운데 임금 인상과 주택 가격 상승이 주요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Wall Street Journal은 인플레이션이 8% 이상을 기록하면서좀처럼 내려올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방노동부가 발표한 지난달(4월) 소비자물가지수가 8.3%로 나타나 그 전달(3월)보다 0.2%p 내려가 인플레이션이 다소 둔화됐지만월가 전망치였던 8.1%보다는 0.2%p 높게 나타나 시장에 실망감을 안겼다.
인플레이션 상승폭이 다소 주춤했지만 기대만큼 떨어지지는 않은 것이다.
Wall Street Journal은 지난달에 인플레이션이 예상했던 것에 비해 하락하지 않은 이유로 2가지를 꼽았다.
바로 노동자들 임금인상과 주택가격 상승이었다.
신규 일자리 경우에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지만 퇴사하는 근로자들도 3월에 450만여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만큼 고용 환경이 급변하면서 구인난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이로 인해 기업들 입장에서 임금을 올려서라도 채용에 나설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같은 구인난으로 노동자들의 임금이 전반적으로 인상되자 기업들의 인건비 부담이 커지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부 기업들은 마진율을 유지하기 위해 임금 인상 분을 소비자들의 부담으로 돌리고 있는 실정이다.
즉, 제품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고 있는 것이다.
기업들은 절대 손해보지 않는다는 것을이번에 매우 심각한 인플레이션 사태 속에서도분명하게 보여준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는 모습이다.
여기에 또 하나 인플레이션의 중요 변수인 주택가격도 심상치 않다.
주택가격은 美 소비자물가의 1/3을 차지할 정도 비중이어서꾸준히 오르는 주택가격도 인플레이션 고공행진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주택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렌트비도 상승하고 있다.
지난달(4월) 주택 임대료는 전년 동기대비 4.8% 오르면서 1980년대말, 1990년대초와 맞먹는 수준을 보였다.
그만큼 주택가격이나 렌트비가 비정상적으로 높다는 것이고8%가 넘는 인플레이션이 이어지는데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임금인상이나 주택가격 외에 공급망 붕괴도 인플레이션 고공행진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더 이상 공급망 문제가 인플레이션의 주요 원인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하며 여러가지 다양한 요인들이 광범위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방준비제도는 다음달(6월)과 7월에 있을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 인상폭을이른바 ‘빅스텝’인 0.5%p가 될 것임을 예고했다.
일각에서는 인플레이션이 8%대로 계속 심각한 만큼 이제 ‘빅스텝’을 넘어 ‘자이언트 스텝’으로 가야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어다음달에 0.5%p를 넘어서는 금리인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0.75%p 또는 1.00%p를 단숨에 인상할 수도 있다는 것인데과연 연준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