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CA주가 수 년째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어 강제 절수에 나설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는 가운데 주민들의 물 사용량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4월 남가주 일부 지역에서의 물 사용량은 가뭄이 시작된 지난 2020년 같은 기간보다 약 26% 증가한 것으로 보고되면서 이러한 상황이 지속되면 강제 급수 제한 조치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고 있는 CA주의 절수 노력에도 불구하고 물 사용량은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CA주 수자원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4월 주 전역 평균 물 사용량은 이번 가뭄이 본격적으로 심각해진 해이자 절수 노력을 측정하는 기준인 지난 2020년 같은 기간보다 17.6% 증가했습니다.
특히, LA를 포함한 남쪽 해안 지역 물 사용량이 급증했습니다.
해당 지역의 지난 4월 물 사용량은 지난 2020년 4월과 비교해 무려 25.6%나 늘어났습니다.
이는 약 41% 급증한 콜로라도 강가 일대 지역 다음으로 가장 큰 폭 증가한 수치입니다.
CA주 수자원 관리 위원회 마리엘 로데이로(Marielle Rhodeiro) 연구 데이터 전문가는 현재 주 전역 약 60%에 달하는 지역이 두 번째로 심각한 가뭄 경보 단계에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4월이 지나고 나면 강수량은 급감하는 데에 더해 여름에 들어서면서 가뭄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했습니다.
<녹취_ CA주 수자원 관리 위원회 마리엘 로데이로 전문가>
이에 더해 개빈 뉴섬 CA주지사가 주민들에게 자발적으로 물 사용량을 15% 줄여줄 것을 촉구한 지난해 (2021년) 7월부터 지난 4월 말까지의 물 사용 누적 절감량은 2%에 불과했습니다.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집계된 물 사용량이 지속하면 강제 급수 제한 조치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CA주 수자원 관리 위원회 호아킨 에스퀴벨(E. Joaquin Esquivel) 의장은 각 로컬 수자원 관리 기관들에게 물 사용 제한을 더욱 강화하도록 촉구하는 등 지난달 (5월) 이뤄진 긴급회의에서 논의된 절수 노력 결과를 기대한다며 강제 급수 제한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민들에게 자발적으로 물 절약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전예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