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서 약 30억 광년 떨어진 곳의 왜소은하에서 전파가 순간적으로 분출되고 사라지는 '빠른 전파 폭발(FRB)'이 반복되는 것이 포착됐다.
세계 최대 전파망원경 '중국톈옌(中國天眼∙FAST)'이 발견한 이번 연구 성과는 우주의 미스터리로 꼽혀 온 FRB의 실체를 밝힐 수 있는 단서가 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FRB는 천체에서 복사된 전파가 1천분의 1초 만에 빠르고 강하게 분출되고 사라지는 현상으로, 2007년 처음 발견됐으나 아직도 어떤 천체에서 나온 것인지 규명되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발견된 FRB는 수백개에 달하지만, 이 중 폭발이 반복돼 추적이 가능한 것은 5% 미만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FRB를 생성하는 두 개의 서로 다른 메커니즘이 존재하거나 진화 단계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제시했으며, 관련 논문을 과학저널 네이처(Nature)에 발표했다.
디지털뉴스센터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