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총격 사망 소식에 미국에서는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을 비롯한 전직 대통령들이 애도를 보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일본 역사상 최장기 집권 총리인 아베 전 총리는 일본 국민의 자랑스러운 공무원이자 미국의 믿음직스러운 친구였다”며 백악관을 비롯해 공공건물 등에 조기 게양을 지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같은 날 SNS를 통해 “세계에 매우 나쁜 소식이다. 아베 전 총리가 사망했다”며 “그는 암살을 당했다. 그를 죽인 자는 붙잡혔고 바라건대 신속하고 가혹하게 다뤄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아베 전 총리는) 누구와도 같지 않은 통합자였고, 또한 무엇보다도 자신의 아름다운 나라를 사랑하고 소중히 여긴 사람이었다”면서 “그와 같은 인물은 다시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도 “내 친구이자 오랜 파트너인 아베의 암살 소식에 충격을 받고 슬픔에 빠졌다”라며 “아베 전 총리는 그가 봉사하는 조국, 그리고 특별한 미∙일 동맹 모두에 헌신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나는 우리가 동맹을 강화하기 위해 했던 일, 히로시마와 진주만을 함께 찾았던 감동적인 경험, 그와 그 배우자 아베 아키에가 나와 미셸에게 보여줬던 품위를 언제나 기억한다”라고 덧붙였다.
조지 W.부시 전 대통령은 “지난 2006년 그의 총리 첫 임기에 나는 그와 알게 되는 특권을 누렸다”라며 “그는 품위 있고 배려심 있는 사람이었다”라고 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아베는 계속 국가에 봉사하고자 하는 애국자였다”라고 떠올렸다.
아베 전 총리는 지난 8일 오전 11시 30분쯤 일본 나라현 나라시에서 선거 유세를 하던 도중 해상자위대 근무 경력이 있는 40대 남성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
노혜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