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시영이 스위스 4164m 산 정상에서 80명의 여성 산악인들과 함께 세상에서 가장 긴 인간 띠를 만들어 세계 기록을 세웠다.
지난 17일 배우 이시영과 전 세계 각지에서 모인 80여명의 여성 산악인이 스위스에서 여성 산악 스포츠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고 스위스정부관광청이 20일 전했다. 이들은 스위스 남부 발레주에 있는 해발고도 4164m 브라이트호른 정상에 올라 세상에서 가장 긴 인간 띠를 만들었다.
산악등정에는 미국과 유럽 외에 이란, 인도, 남아공, 카자흐스탄, 에콰도르 등 전 세계 25개국 여성들이 참여했다. 이번 세계 기록 이벤트는 스위스정부관광청 주최 ‘100% 우먼’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 캠페인은 전 세계 여성 산악인에게 스위스 자연을 탐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여성들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지난해 3월 8일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발표된 캠페인은 여성을 위해 여성이 기획한 것이다. 전 세계 모든 여성의 능력과 잠재력을 일깨우고 더 큰 의미에서 모든 여성의 인권과 권리를 존중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행사는 본래 알라린호른 등반으로 예정돼 있었으나 기상 악화로 인해 브라이튼호른으로 변경해 진행됐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이시영은 “여성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하는 행사에 참여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전 세계 다양한 여성 산악인과 함께 세계기록을 달성해 기쁘고 안전하게 성공적으로 이번 등반을 마쳤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한민국의 대표로 참가한 모습, 보는 내 마음이 뭉클해집니다” “정말 멋져요” “도전에 박수를 보낸다”며 큰 호응을 보였다. 앞서 이시영은 지난 1월 2022-2023 스위스정부관광청 홍보대사 ‘스위스 프렌즈’로 선정됐다. 스위스정부관광청은 2003년부터 2년에 한 번씩 스위스 프렌즈를 선정하고 있다.
이예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