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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날 줄 모르는 식탁 물가의 고공행진에 한숨만!

[앵커멘트]

소비자 물가지수가 4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물가 상승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식료품 고공행진은   인플레이션이 완화돼도 당분간 지속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가뜩이나 변동성이 큰 식료품 가격은 인플레이션으로 인건비와 운송비, 제조 가격 등이 모두 오른데다 환경적인 요소들까지 더해지면서 최악의 상승세를 이어 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간 쇠고기 1파운드에 2달러 99센트, 통밀빵 한 덩어리에 3달러 미만,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익숙했던 가격들이지만 이제는 앞선 수준의 식료품 찾기는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CA주를 포함한 전국 가정용 식료품 즉, 식탁 물가는 지난해(2021년) 6월 부터 올해(2022년) 6월까지 1년 동안 무려 12.2% 상승했습니다.

두 자리수 증가세를 보인 카테고리에는 육류와 가금류, 생선, 시리얼/제빵류, 음료, 유제품 등입니다.

UC 데이비스 농업,자원, 경제학과 데니엘 섬너(Daniel Sumner)교수에 따르면 식료품 가격은 타 카테고리와 비교해 가격 변동성이 큽니다.

식료품은 가뜩이나 가격 변동성이 큰데다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 환경적인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데 따른 것입니다.

돼지고기의 경우 물류대란의 여파로 항구가 혼잡해진데다 높은 운송비가 가격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입니다.

유제품 가격은 급격한 소비 증가로 인상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금류의 경우 조류 독감 발생에 따른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조류 독감에 따라 전국적으로 4천 만 마리의 가금류가 영향을 받다보니 냉동 닭고기의 재고량이 기록적으로 낮았고 계란 생산량도 타격을 입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가금류 가격은 1년 전과 비교해 17.3%, 계란 가격은 33.1% 올랐습니다.

데니엘 섬너 교수는 농부와 수퍼마켓을 포함한 모든 부문에서 인플레이션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몇 달 사이 가격 상승세가 다소 안정화 된다 하더라도 식료품 구매 비용은 높은 수준을 이어갈 수 있다고 예측했습니다.

이처럼 식료품 가격은 어느 특정 요소가 완화된다 하더라도 안정될 수 없다보니 인플레이션이 완화된다고 해서 당장의 하락세는 기대하기 힘들어 식료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의 부담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