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첫 번째 부인 이바나 트럼프가 7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뉴욕타임스(NYT)는 14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명을 인용해 이바나가 이날 맨해튼의 자택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바나는 아름답고 훌륭한 여인이었다”며 조의를 표했다.
이바나의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소방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심장마비가 사인이라고 전했다.
체코 태생인 이바나는 1970년대 초반 모델로 활약하다가 1976년 뉴욕에서 부동산 개발업자인 트럼프를 만나 이듬해 결혼했다.
이바나는 트럼프와의 결혼 이후 사업가로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트럼프 그룹에서 인테리어 디자인을 담당하는 부사장이 된 이바나는 맨해튼의 트럼프 타워와 뉴저지 애틀랜틱시티의 타지마할 카지노 개장을 주도했다. 두 사람은 1980년대 뉴욕에서 가장 유명한 ‘파워 커플’로 인식됐다.
트럼프와 이바나는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 차남 에릭, 장녀 이방카 등 3명의 자녀를 뒀다.
이바나는 1992년 트럼프와 이혼한 뒤 이탈리아 사업가인 리카르도 마주첼리와 결혼했고, 2008년에는 20세 이상 연하인 이탈리아 모델 로산노 루비콘디와 세 번째 결혼했지만 1년 뒤 이혼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