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CA주에서 기록적인 가뭄 사태가 지속되는 가운데 LA시의 비상 절수령이 점차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 정부는 경각심 강조와 경보 등으로 물 사용 제한 조치 위반 신고 건수가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고, 지난달에는 역대 6월 중 최저 물 사용량을 기록했다며 시민들의 지속적인 절수 노력 동참을 당부했습니다.
이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CA주가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면서 LA시가 가뭄 대처 일환으로 지난 6월 비상 절수령을 내리는 등 수개월 동안 물 절약을 촉구해왔습니다.
LA시는 지난 6월 1일 야외 물 주기를 주 3일에서 2일로 축소했고 월요일과 금요일에는 홀수 주소, 목요일과 일요일에는 짝수 주소에만 스프링클러 물 주기를 허용했습니다.
또, 스프링클러 사용은 오전 9시 전이나 오후 4시 이후로 스테이션 당 8분, 절수 수도꼭지가 포함된 경우 15분으로 제한했습니다.
LA수도전력국LADWP에 따르면 이러한 노력으로 지난달(6월) 물 사용량이 지난해 6월보다 9% 감소했고, 역대 6월 중 최저 물 사용량을 기록했습니다.
절수 목표치인 35%에는 한참 못 미치는 수치이지만 절수령으로 인해 어느 정도 효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러한 시 정부의 경각심 강조와 경보 등으로 물 낭비 신고 건수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첫 6개월 동안 민원 서비스 MyLA311에 보고된 물 낭비나 절수령 위반 신고 건수는 1천64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입니다.
지난해(2021년) 첫 6개월 동안에는 752건으로 기록됐습니다.
USC 애넌버그 커뮤니케이션, 저널리즘학(Annenberg School of Communication and Journalism)에 기반을 둔 비영리 언론사 크로스타운(Crosstown)의 데이터에 따르면 MyLA311 시스템에 보고된 물 낭비나 절수령 위반 신고는 지난달(6월)에만 589건, 5월에는 314건입니다.
지난 3월 이전까지만 해도 한 달에 신고 건수가 200건 미만으로 보고됐습니다.
LADWP 온라인에는 지난달(6월) 1일-14일까지 672건 신고됐으며, 이는 지난해 6월 전체 보고된 것보다 14% 많은 수치입니다.
LADWP 엘렌 쳉 공보관은 이러한 수치들을 통해 시민들이 가뭄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물 사용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점을 볼 수 있다며 지속적인 시민들의 절수 노력 동참을 당부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채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