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코로나19 위험도가 ‘높음’ 단계를 유지하고 있는 LA 카운티는 오는 금요일인 29일부터 실내 마스크 의무화가 재시행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한다는 명확한 증거를 찾지 못했고 커뮤니티에 혼란만 초래한다는 주장입니다.
김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 카운티 실내 마스크 의무화가 오는 29일부터 재시행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이를 두고 찬반 여론이 갈리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이 다시 가속화되면서 주요 수치들이 급증해 지난 14일에는 LA 카운티의 코로나19 위험도가 ‘높음’단계로 격상됐습니다.
지난 토요일 입원 환자 수가 다소 감소해 1천200명을 기록했고 중환자 역시 114명으로 줄었지만 여전히 ‘높음’ 단계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늘 (25일) 보고된 LA 카운티 신규 감염자 수는 지난 주말 확진 사례를 포함해 총 1만 5천319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신규 사망자 수는 같은 기간 33명이 보고됐습니다.
코로나19 입원환자 수가 앞으로 3일 동안 크게 감소하지 않는다면 예정대로 오는 29일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될 전망입니다.
그런데 이를 두고 반대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LA 카운티 캐서린 바거 수퍼바이저가 실내 마스크 의무화 재시행이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할 것이라는 명확한 증거가 없다며 반대 성명을 발표한 것입니다.
바거 수퍼바이저는 마스크 착용 강제화가 커뮤니티에 큰 도움을 주기보다 단지 혼란과 양극화를 초래할 뿐이라고 전했습니다.
그 근거로 지난 6월 마스크 의무화를 재시행한 알라메다 카운티를 예로 들었는데 주변 카운티에 비해 큰 효과를 보지 못하자 3주 만에 마스크 착용 명령을 철회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캐서린 바거 수퍼바이저는 아울러 마스크 착용 자체에 이의를 두는 것이 아니라며 정부의 마스크 강제화를 지지할 수 없음을 분명히 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LA 카운티 기업 연맹도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반대하면서 강제화가 소규모 기업들에게 과도한 부담을 안겨줄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반면 바바라 퍼레어 보건국장은 바이러스 확산이 활발할 때 감염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마스크 착용이라며 의무화 여부를 떠나 스스로를 위생 지침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신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