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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전' 트럼프·헤일리, 지지선언 발표하며 막판 세몰이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의 초반 승부처인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가 오늘(21일)로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간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당내에서 압도적 대세론 굳히기에 들어간 트럼프 전 대통령이 헤일리 전 대사의 상승세를 꺾기 위해 정책은 물론 개인신상 및 지지자 등을 포함해 전방위 공격에 나서자 그동안 트럼프 전 대통령 비판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던 헤일리 전 대사도 반격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밤 맨체스터 유세에서 헤일리 전 대사의 지지층을 재차 공격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헤일리는 절대 안 된다는 무늬만 공화당원, 급진 좌파 공산주의자, 자유주의자, 바이든 지지자들과 부정한 동맹을 맺었다"라면서 "도대체 무슨 공화당 후보가 이러냐"고 비판했다.

또, 이 자리에서 또 노령연금 수령 연령 상향 추진, 전국 소비세 부과 찬성, 우크라이나 등 원조 찬성 등을 이유로 내세워 헤일리 전 대사를 재차 공격하면서 공세 수위를 높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또 헤일리 전 대사가 바이든 대통령과의 양자 대결에서 지는 여론조사를 부각하면서 헤일리 전 대사의 '본선 경쟁력 우위' 주장도 반박하고 있다.

나아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인도계인 헤일리 전 대사의 이름을 조롱하고 있으며 '새대가리'(Birdbrain)라는 별칭도 사용하는 등 인신공격도 서슴지 않고 있다. 

헤일리 전 대사도 고령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인지 능력을 문제 삼으면서 견제를 강화하고 있다.

헤일리 전 대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 중 자신과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을 혼동하자 "해당 직무 수행에 있어 인지 능력이 의심되는 사람을 선택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고 NBC 뉴스 등이 보도했다.

그는 노령연금 연령 상향 및 전국 소비세 부과 찬성 비판에는 사실이 아니라고 대응하고 있으며 국제 안보 정책에 있어서는 우크라이나 지원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차별화하고 있다.

엑스(X·옛 트위터)에 수차 글을 올리고 "트럼프로부터 나아가야 할 또 다른 이유는 '너무 많은 거짓말'"이라고 말하면서 "트럼프가 말한다고 사실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그러면서 자신의 본선 경쟁력을 보여주는 여론조사를 활용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각을 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