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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장에 100달러 지폐가”…아르헨 ‘보물찾기’ 대소동


아르헨티나의 한 쓰레기 매립장에 달러 지폐가 쏟아져 나와 주민들이 돈을 줍기 위해 매립장으로 몰려드는 소동이 일어났다.

26일 AFP, 부에노스아이레스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중부 산타페주 라스파레하스에 있는 한 쓰레기 매립장에 1억원 가량의 달러 지폐가 발견됐다.

이 지폐들은 매립장에서 굴착기 작업을 하던 근로자들에 의해 발견됐다. 쓰레기장에서 일하던 라울 누녜스는 현지 일간 엘리토랄에 “굴착기로 작업하던 중에 낡은 옷장 안에 있던 가방이 기계에 걸렸고, 가방에 있던 달러 지폐가 사방으로 날아다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후 SNS에서 이 매립장에 총 100만달러(약 13억원)의 지폐가 묻혀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주민 300여명이 몰리는 소동이 벌어졌다.

쓰레기 매립장은 달러 지폐를 주우려는 주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밤에도 손전등까지 동원해 매립장을 뒤지는 사람들이 이어졌다.

주민 페데리코 바에스는 AFP통신에 “땅에서 100달러 지폐를 봤는데 상태가 너무 좋았다”면서 “친구들과 게임하듯 지폐를 손에 넣었다. 6명이 약 1만 달러(1310만원)를 주웠다”고 전했다. 이어 “어떤 소년은 2만 5000달러(3300만원)를 주웠다”고도 했다.

주민 소동이 이어지자 라스파레하스 당국은 지난 22일 쓰레기 매립장에 일반인 출입을 막기 위한 사설 경비를 세웠다. 그러나 쓰레기 더미 속에 더 숨어 있을 돈을 노리는 사람들은 매립장 주변을 계속 배회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주민들이 울타리를 부수는 등의 일도 발생했다.

거액이 숨겨져 있던 옷장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몇 달 전 노환으로 숨진 엘리스(Elis)라는 여성의 돈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