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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총기사건 방지위한 ‘투명 책가방’ 정책 물류난으로 보류

[앵커멘트]

텍사스주 유밸디 초등학교 총격 참사 이후 약 2달이 지났습니다.

각 교육구는 학교 내 총격 사건 방지를 위해 여러 정책 실행에 나서고 있는데요,

‘투명 책가방’ 의무화를 시행하겠다고 발표한 조지아주 일부 교육구가 물류 대란으로 물량 확보에 실패하면서 시작도 못하고 중단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김신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5월 24일 발생한 텍사스주 유밸디 초등학교 총격 사건 이후 약 2달이 지났습니다.

다시는 이런 참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학교 내 총기 관련 사건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전국 각지에서 속속 돌입되고 있습니다.

특히 조지아주는 학생과 교직원의 안전을 위해 가방을 열지 않고도 내용물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투명 책가방(clear backpack)’ 정책을 실행하고 나섰습니다.

텍사스 클레이턴 카운티 교육감은 지난 12일 전교생에게 투명 책가방만을 허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29일) 8월 새 학기부터 시행 예정이었던 투명 책가방 의무화 조치를 일단 보류하고 일반 책가방을 메고 와도 등교를 금지하지 않겠다고 번복했습니다.

전국의 물류 대란으로 인해 물량 확보에 실패했기 때문입니다.

교육청은 당초 11만 달러 예산을 투입해 전교생에게 투명 책가방을 배포할 예정이었는데 시행도 못하고 중단될 위기에 처한 것입니다.

미국은 지난해 (2021년) 가을부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노동시장의 인력 부족 사태, 운임 상승 등으로 전국적인 물류 대란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교육청은 물류 대란 여파로 개학일까지 5만2천개 물량을 확보할 수 없게 됐다며 학부모들이 개인적으로 투명 책가방을 구입해 사용할 수도 있다고 권유했습니다.

조지아주 현지 교육청은 이 외에도 교내 총기사건 방지를 위한 추가 조치에 나섰다.

모시즈 비슬리 교육감은 클레이턴 카운티 교육청 소속 학교는 모든 학생의 책가방 검사를 시행할 것이고 학생들은 책가방을 보관함에 넣어두고 수업 중에는 꺼내선 안 된다고 밝혔습니다.

이 밖에도 헨리 카운티 교육청은 새 학기부터 일반 시민을 교실 감시원으로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캅 카운티 교육청의 경우 교직원 일부의 총기 소지를 허용하기로 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신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