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미셸 보먼 이사가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이고 의미 있는 방식으로 하락할 때까지 비슷한 규모의 인상이 논의되어야 한다”며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보먼 이사는 지난 6일 콜로라도에서 열린 캔자스은행가협회(KBA) 연설에서 “지속적인 인상이 적절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연준은 두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했다. 그러면서 지난 한 주 동안 찰스 에번스 미국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등이 계속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보먼 이사는 금리 인상폭과 관련, 다가오는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면밀히 관찰할 것이라면서 최근의 자료는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달했다는 기대에 의문을 던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식량, 주택, 연료, 자동차를 포함한 필수품에 대해 내년까지 높은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상당한 위험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미국의 일자리 증가세가 예상치를 뛰어넘으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 노동부는 지난 5월 지난 7월 한 달 동안 52만8000개의 비농업 일자리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월 이후 최대 폭으로, 시장 예상치도 크게 웃돈다.
일각에선 노동 시장 둔화 조짐이 보이면 인상 속도가 완화될 것이란 기대가 나왔지만, 예상외로 호조를 보이며 3연속 자이언트스텝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