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한인들도 많이 애용하는 세계 최대 화장품 소매업체 세포라의 고객정보 유출 소송이 120만달러 합의로 마무리 됐습니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구체적인 피해규모를 파악해 엄중히 책임을 묻고, 근본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세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포라(Sephora Inc.)가 고객정보를 팔아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프랑스에서 설립되고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포라는 35개국 2천7백여개 매장에서 화장품을 판매해오고 있습니다.
롭 본타 CA주 검찰총장은 어제(24일) 세포라의 소비자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소송이 합의로 마무리됐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세포라는 고객들에게 개인정보 판매 사실을 알리지 않았고, 고객이 이러한 사실을 거부하도록 허용하지 않았으며, 위반 사실을 통지받은 후에도 30일 내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었습니다.
롭 본타 검찰총장은 정보는 힘이고 오늘날 모두가 원하고 있다며 기업들이 고객에 대한 정보를 많이 가질수록 제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하기 위해 타켓으로 삼기 쉽다고 말했습니다.
세포라는 이번 소송 합의를 통해 120만달러를 지불하고, 즉시 문제를 시정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실제로 주 당국은 기업들의 무분별한 고객정보 수집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8년 만장일치로 통과된 CA주의 소비자 개인정보 보호법 ‘CaCPA’는 미국 역사상 가장 강력한 개인정보 보호법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CA주에서는 100개 이상의 회사가 소비자 개인정보 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롭 본타 검찰총장은 이번주 12개 이상의 소비자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회사들에게 시정 요구 편지를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박세나입니다.